산업 산업일반

현대백화점 '경영권 승계' 가속

장남 정지선 부회장, 정회장 지분 9.58% 넘겨받아 최대주주로<BR>차남 교선 그룹팀장은 현대백화점 H&S등 맡아 '2세경영' 가닥

현대백화점 '경영권 승계' 가속 장남 정지선 부회장, 정회장 지분 9.58% 넘겨받아 최대주주로차남 교선 그룹팀장은 현대백화점 H&S등 맡아 '2세경영' 가닥 재계 28위인 현대백화점그룹이 2세 경영체제를 위한 경영권 승계작업을 가속화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정몽근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의 주식 215만주(9.58%)를 장남인 정지선(32) 부회장에게 증여했다고 지난 4일 공시했다. 이에 따라 정 회장의 지분은 111만5,000주(4.97%)로 줄어든 대신 정 부회장의 지분은 352만7,000주(15.72%)로 늘어나며 최대주주로 부상했다. 정 회장은 이에 앞서 10월에도 현대백화점 지분 4.3%(95만주)를 정 부회장이 지분 50%를 소유한 단체급식 전문업체 현대지네트에 매각했다. 정 부회장은 본인이 직접 보유한 지분 15.72%에 현대지네트 지분 4.3%를 합쳐 현대백화점 지분 20.02%를 확보하게 됐다. 이에 앞서 정 회장은 지난달 18일 현대백화점H&S의 주식 56만주를 차남인 정교선(30) 그룹경영관리팀장에게 증여, 정 회장의 지분은 13.23%로 줄어드는 대신 정 팀장의 지분은 10%로 늘어났다. 정 회장은 자신의 계열사 지분을 줄이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두 아들간의 경영권 교통정리를 해주고 있는 것이다. 이번 지분 증여는 장남인 정 부회장에게는 현대백화점을, 차남인 정 팀장에게는 여행사 현대드림투어와 기업들의 명절 선물사업 등 백화점 특수판매를 하는 현대백화점H&S를 물려주기 위한 수순으로 분석된다. 특히 정 부회장이 최대주주로 부상하면서 그룹 내 지배력이 한층 공고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올 연말에 단행될 그룹 인사에도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 부회장은 97년 현대백화점 경영지원본부 경영관리팀 과장으로 입사한 뒤 2001년 기획실장, 2002년 부사장, 2003년 1월 그룹 총괄 부회장으로 고속 승진하면서 꾸준히 경영을 총괄해왔다. 정 팀장도 올 1월부터 경영지원실 산하 경영관리팀장을 맡아 경영수업 중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백화점ㆍ한무쇼핑ㆍ현대홈쇼핑 등 18개 계열사를 두고 있으며 총 자산규모는 3조6,441억원으로 재계 순위 28위에 해당된다. 현대백화점의 한 관계자는 “이번 주식증여는 경영권 승계작업의 일환”이라면서도 “정 부회장이 그룹의 전반적 경영을 지휘해왔지만 정 회장도 신규사업 등 중요 경영사안을 여전히 직접 챙기는 등 기존의 역할 구도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효영 기자 hylee@sed.co.kr 입력시간 : 2004-12-05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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