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요? 꿈도 못 꿉니다' 하반기 들어 PDP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세계 PDP업계 '투 톱'인 삼성SDI와 LG전자 공장이 수요급증으로 추석 연휴 기간 '즐거운 비명'을 지르게 됐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1위 PDP업체인 삼성SDI의 천안 PDP 공장은 이달 17일부터 19일까지 이어지는 추석 연휴 3일 동안 중단 없이 3교대로 24시간 풀가동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PDP 공장 생산직 1천900여명 전원은 연휴를 반납, 특근을 실시하며 지원 부서 소속 100여명도 연휴 기간 이들과 함께 정상근무를 할 예정이다.
브라운관 공장이 임직원 휴무로 3일간 라인 가동이 중단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삼성SDI의 PDP 라인은 지난해 추석, 올해 설 연휴에는 올스톱됐지만 하반기들어 수요가 급증하면서 공급 부족이 지속, 추석 연휴는 상상도 못하게 됐다.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시장인 북미 시장에서 신학기, 혼수, 크리스마스 특수를 맞아 수요가 폭증하고 있고 내년 월드컵, 아시안 게임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앞두고 PDP TV 세트업체들이 선(先)구매에 적극 나서면서 주문이 밀려들고 있기 때문.
삼성SDI의 PDP 공장은 올해 2.4분기 들어 지금까지 7월말의 여름 휴가 5일을 제외하고는 단 하루도 예외없이 24시간 풀가동체제를 유지했으며 지난달에는 세계 PDP 업계 최초로 월생산량 20만대 벽을 넘어서기도 했다.
LG전자도 올해 추석 연휴 기간 유지보수에 들어가는 월 7만대 규모의 A1 라인을제외하고는 A2(월 12만대), A3(월 12만대) 라인은 정상적으로 3교대 24시간 풀가동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600∼650명은 정상적으로 생산 현장을 지킬 예정이며 PDP 부문 연구.개발(R&D) 인력 일부도 연휴를 반납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이달부터 세계 최초로 6면취 공법(1장 원판에서 6장의 유리기판을 잘라낼 수 있는 공법)을 적용한 A3 라인 양산을 본격 시작, 월 생산량을 올해 11월께 31만대 수준, A3 라인이 내년 8면취 체제로 전환하면 35만대 수준으로 끌어올려 세계 최대 수준을 지켜나가겠다는 복안이다.
LG전자는 내년 PDP 모듈과 PDP TV 부문 1위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1년 365일 쉼 없이 24시간 체제로 가동되는 삼성전자의 반도체.LCD라인과 하이닉스 반도체 라인도 이번 연휴에도 예외없이 정상가동된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