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주가지수 50년새 303배 뛰어

1964년 1월4일 첫 산출후

日 26배·대만 4배 수준


국내 주식시장의 주가지수가 공식 발표된 지난 1964년 1월4일 이후 50년 동안 303배 뛴 것으로 나타났다. 비슷한 시기에 주가지수를 산출한 일본과 대만을 크게 압도하는 수준이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종가인 1,946포인트는 최초로 지수가 산출된 1964년의 100포인트를 소급·적용하면 3만 338포인트로 추산된다. 이는 대만의 가권지수(8,400포인트)보다 4배, 일본의 토픽스(1,200포인트)에 비해 26배나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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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문복 하나대투증권 e-Business 지원부 부부장은 "1966년부터 발표된 대만의 가권지수와 1968년 산출된 일본의 토픽스가 지수 산출 방식과 기준 시점이 한국과 같고 지수 변경이 없었던 것을 고려하면 지난 50여년간 한국 증시가 가장 많이 올랐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최초의 주가지수는 50년 전인 1964년 1월4일 발표됐다. 1963년 5월부터 12월까지 8개월간 당시 상장종목인 12개 종목의 수정주가를 모두 더한 8만9,048포인트를 영업일수인 188일로 나눈 473.66포인트를 기준지수인 100포인트로 정한 것이다. 상장종목 중 일부 우량주만으로 지수를 산정하는 다우지수 방식을 따른 것이다. 기준이 된 12개 종목은 대한증권거래소(현 한국거래소·비상장), 한국연합증권금융(한국증권금융·비상장), 조흥은행(현 신한은행), 상업은행·흥업은행(현 우리은행),저축은행(현 SC제일은행·비상장), 경성방직(현 경방), 경성전기·남선전기(현 한국전력), 대한조선공사(현 한진중공업), 대한해운공사(현 한진해운) 등이다.

이후 상장종목이 늘어남에 따라 주가지수의 대표성이 떨어진다는 의견이 반영돼 19년 동안 세 차례에 걸쳐 수정 발표됐고 1983년 1월4일 시가총액 방식인 코스피지수가 탄생했다. 상장된 모든 종목이 포함돼 산출된 코스피의 기준지수도 역시 100포인트였다. 위 부부장은 "현재의 코스피가 1,940포인트를 넘어서고 있으니 코스피지수 발표 후 31년 동안 19배가 상승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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