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호그룹 총수 연말께 바뀐다

박삼구 아시아나 부회장이 그룹회장 맡을듯재계 서열 9위인 금호그룹의 총수가 박정구 회장(2남)에서 박삼구 아시아나항공 부회장(3남)으로 바뀐다. 금호 채권단의 고위 관계자는 20일 "박정구 현 회장의 뒤를 이어 동생인 박삼구 아시아나항공 부회장이 이르면 연내 그룹회장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호그룹의 경영권 이양은 올해안에 이뤄지는 것으로 내부 조율이 끝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만 박정구 회장이 건강을 회복해 정상근무를 하면서 경영권을 이양하려는 의지를 갖고 있어, 이양시기가 내년초로 넘어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박정구 현 회장은 건강회복을 위해 방배동 자택에서 요양중이며, 그룹 재무상태가 어려워지면서 경영에서 손을 떼고 현재는 박 부회장이 그룹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금호그룹은 형제 순번경영원칙에 따라 맏형인 박성용 명예회장에서 박정구 회장으로 승계가 이뤄졌으며, 박 부회장으로의 경영권 이양도 그 일환으로 풀이된다. 박성용 명예회장은 박정구 회장에게 65세때 경영권을 물려줬고, 올해 박정구 회장의 나이도 65세다. 박정구 회장은 현재 금호산업 대표이사, 박삼구 부회장은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 박찬구 사장(4남)은 금호석유화학 사장 겸 비전경영실 사장을 맡고 있다. 5남인 박종구 기획예산처 공공관리단장은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금호그룹의 모기업은 금호석유화학으로 박 명예회장과 박 회장이 각각 3.11%(보통주)와 0.24%(우선주)를 갖고 있고 박 부회장과 박찬구 사장의 지분율은 각각 3.06%(보통주), 0.24%(우선주) 수준이다. 금호그룹은 금호석유화학이 출자한 금호산업을 통해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생명 등을 계열사로 거느리는 지배구조를 갖고 있다. 한편 박성용 명예회장은 문화관광부로부터 명예대사로 임명돼, 현재 러시아 정부로부터 초청받아 금호 현악4중주단을 이끌고 3주 간 일정으로 러시아를 방문하고 있다. 김영기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