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관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은 19일 “8월 국회에서 주5일제 정부안을 통과시키지 않을 경우 이후 추가 협상에 응하지 않겠다”며 “재계가 공동 연대해 노동계의 요구에 대응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 같은 언급은 “파업을 각오하고라도 정부안을 통과해야 한다”는 박용성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의 발언에 뒤이은 것으로, 재계의 정면돌파 의지를 재차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현 부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주5일제 법안이 이달 안에 처리되지 않을 경우 장기 표류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번에 입법이 되지 않으면 추가 협상장에는 불러도 나가지 않을 것”이라고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이에 대해 노동계도 시한부 총파업을 이어가는 등 노사간 정면 충돌이 지속되고 있다. 이날 총파업에는 한국노총이 21개 사업장에 약 4,000여명, 민주노총이 50여곳에서 약 4만명이 참여한 것으로 추산됐다.
한편 국회는 이날 진통 끝에 환경노동위 전체회의와 법안심사 소위를 열고 주5일 근무제 도입을 골자로 한 근로기준법 개정안 심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명확한 당론을 정하지 못해 이날 본회의에서 처리될 지는 불투명하다.
<구동본기자,김영기기자 dbko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