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영국 언론에 따르면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영국의 EU 이탈 득실을 평가하라고 지시한 보고서 중 단일시장, 세금 및 외교 정책 분야의 결과가 먼저 공개됐다.
재집권하면 2017년 이전에 EU 이탈 여부를 국민투표에 부치겠다고 밝혔던 캐머런 총리는 모두 32개 분야에 대해 각각 보고서를 작성토록 했고 이들 보고서는 내년까지 작성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6개가 누출, 데일리 텔레그래프 신문에 보도됐으며 이후 정식 공개됐다.
공개된 보고서는 5억 명의 EU 시장에 영국이 잔류하는 것이 그렇지 않은 것보다 현저하게 유리하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경제와 정치 측면 등에서의 비용과 혜택을 단도직입적으로 비교하는 것이 가능하지는 않지만 대체적인 분석은 (EU 잔류에 대해) 긍정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 중 5개는 영국이 EU에 잔류하는 것이 국내총생산(GDP)이 6.5% 추가되는 효과를 낸다고 분석했고, 1개 보고서는 3% 깎아 먹는 부담 요인이라고 상반된 평가를 내렸다.
보고서는 이어 규제와 정책 입안 상의 제한에는 반대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우파 성향의 텔레그라프도 EU 잔류로 인한 규제 때문에 영국 기업에 막대한 비용 부담을 준다는 점을 강조했다.
반면, EU 탈퇴를 지지하는 독립당은 캐머런의 언론 플레이라고 반박했다.
영국 여론조사기관 유거브의 지난 5월 조사에 의하면 응답자의 44%는 국민투표가 시행되면 EU 탈퇴를 지지하겠다고 밝힌 반면 탈퇴를 반대한다는 비율은 34%로 나타났다.
아직 의사를 결정하지 않았다는 응답은 17%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