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03490)의 카이(KAIㆍ한국항공우주산업) 지분인수와 관련해 증권사들의 평가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시너지 효과와 함께 주가상승의 모멘텀이 될 것이라는 의견과 펀더멘털과 주가 양쪽 모두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의견이 맞서고 있는 것.
28일 대한항공의 주가는 도이치증권 등 외국계 창구를 통해 대량 매물이 나오며 전일보다 800원(5.26%) 떨어진 1만4,400원에 마감, 일단 부정적 의견을 내놓은 쪽에 무게가 실리는 모습이다.
동원ㆍ한화증권 등은
▲항공운수사업과 직접 관련이 없는 비주력사업 투자
▲자금난을 겪을 수 있다는 점 등을 들어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윤희도 동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경영여건 악화로 운영자금이 넉넉치 못한 상황에서 1,000억원이 넘는 현금지출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반면 LGㆍ현대증권과 UBSㆍ골드만삭스증권 등 일부 외국계 증권사들은 단기적으로는 부정적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시너지효과 및 새로운 주가상승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