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금융 트렌드] 조금 더 높은 수익률 원한다면… '적금&펀드'

코스피 지수에 따라 적금·펀드비중 조절<br>안정성·수익성 추구


적금의 낮은 수익률을 보다 높이길 원한다면 신상품인 '적금&펀드'에 가입해 볼만하다. '적금&펀드'는 적금과 펀드에 동시에 돈을 붓는 것으로 주가지수에 따라 불입비율이 달라진다. '적금&펀드'는 주가가 많이 오르면 적금에 돈을 더 넣고 주가가 떨어지면 펀드에 넣는 돈이 늘어나는 형태다. 주가 상황에 따라 쌀 때 펀드에 많이 들어가 수익률을 높이는 것이다. 적금의 안정성과 펀드의 수익성을 적절히 결합한 상품이다. 한국씨티은행이 지난 달 내놓은 '참 똑똑한 펀드+적금 이체 서비스'는 코스피(KOSPI) 지수를 기준으로 펀드 투자비중이 변한다. 예를 들어 가입고객이 코스피 지수 기준을 1,900으로 선택한 뒤 1개월 후 코스피 지수가 1,900보다 떨어지면 펀드 이체비율이 높아지고 1,900보다 상승하면 적금에 들어가는 돈이 많아진다. 지수가 많이 오른 경우 추가 수익을 내기가 쉽지 않다는 점에 착안했다. 국민은행이 지난 8월 출시한 '와이즈플랜 적금&펀드'도 기본적인 구조는 같다. 고객이 가입한 펀드의 기준지수에 따라 펀드의 불입비중이 달라진다. 고를 수 있는 펀드에는 제한이 없으며 고객이 정한 조건에 따라 자동으로 이체가 이뤄진다. 기업은행은 지난 5월 은행권에서는 가장 먼저 '적금&펀드' 상품을 선보였다. 고객이 'IBK내맘대로 적금'과 국내 주식형 펀드에 가입하고 코스피 기준지수를 고르면 향후 주가 움직임에 따라 펀드 불입비율이 조정된다. 가입할 시점에서의 적금과 펀드 불입비중은 50대 50이다. 은행들은 과거 주가지수 움직임과 금리상황을 감안했을 때 '적금&펀드' 형태로 불입하는 게 수익률이 더 낫다고 설명했다. 특히 주가지수가 보합세일 때는 더 유리하다. 하지만 주가가 대세 상승형태로 갈 경우에는 '적금&펀드'의 수익률이 펀드만 가입했을 때보다 떨어질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주가가 계속 오를 때는 펀드에만 불입하는 게 더 유리하기 때문이다. 아직은 '적금&펀드'로 가입했을 때의 실제 수익률이 얼마인지 알아볼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것도 알아둬야 한다. 현재로서는 펀드의 개별 수익률은 조회가 가능하지만 적금에 돈을 나눠 넣음으로써 생기는 실제 총수익률은 얼마인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실제 총수익률(적금이자+펀드수익)을 알 수 없게 되면 '적금&펀드'로 가입하는 게 좋은지, 아니면 펀드만 들거나 개별적으로 적금과 펀드에 각각 가입하는 게 유리한지 판단하기가 어렵다. 또 은행측 설명은 과거 지수를 기준으로 산출한 것인 만큼 향후 수익이 어떻게 나올지도 두고 봐야 한다. 펀드가 포함돼 있는 상품인 만큼 1년 정도는 지나봐야 '적금&펀드'의 성적을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즉 '적금&펀드'는 어느 정도 안정적으로 추가 수익을 올리기 원할 때 가입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무턱대고 가입하기보다는 '적금&펀드'의 성격을 정확히 파악하고 들어야 한다는 얘기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적금&펀드'는 적금과 펀드에 돈을 나눠 넣음으로써 적금의 안정성과 펀드의 수익성을 동시에 누릴 수 있도록 설계했다"며 "과거의 주가현황 등을 감안하면 많은 경우에 적금과 펀드에 따로 가입하는 것보다 유리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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