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파산법원이 지난 달 31일 거액의 분식결산으로 미국 사상 최대 규모의 도산기록을 세운 MCI(옛 월드컴)가 제출한 재건계획을 승인했다. 이로써 미국의 제2위 장거리 전화회사인 MCI는 이 법원의 관리하에 진행돼온 재건절차를 완료, 파산상태에 종지부를 찍고 기생 회생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하게 됐다.
이번 재건 계획안의 승인에 따라 MCI는 기존 410억달러에 달하는 부채 가운데 360억달러를 탕감받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월드컴의 구주는 전부 소각된다. 추가 인원 삭감과 회사의 음성 및 데이터 네트워크와 기술 분야에 대한 투자계획도 이번 재건 계획안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MCI는 110억달러가 넘는 거액의 분식결산이 발각된 후 지난해 7월 총 410억달러의 부채를 안고 파산법 적용을 신청했으며, 이후 회사명도 MCI로 바꾸고 재건 노력을 기울여 왔다.
<최윤석 기자 yoep@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