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보유비중이 사상최고치에 달하는 인터넷 종목이 속출하고 있다. 이는 미국시장에서 이베이ㆍ야후ㆍ아마존 등 인터넷 기업들이 52주 신고가를 달성했거나 근접한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데다, 국내 인터넷기업들도 지난해 하반기 이후 실적이 개선되면서 외국인이 집중적으로 매수에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일 키움닷컴증권에 따르면 인터넷 4인방 가운데 NHNㆍ옥션ㆍ네오위즈 3개 종목의 외국인 지분율(3월31일 기준)은 모두 사상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다음의 외국인 비중도 급증하고 있다.
옥션은 지난해 3ㆍ4분기부터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외국인 비중이 81.37%까지 치솟았으며, 네오위즈는 최근 무상증자 권리락(3월21일)을 전후로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돼 1.74%의 지분율을 기록하고 있다. NHN 역시 외국인의 지분율이 16%로 코스닥시장 외국인 순매수종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 다음도 등록당시 외국인 지분율이 25%에 달했다가 버블이 꺼지면서 5%까지 떨어졌지만, 최근 매수세 유입으로 비중이 15.52%로 올라갔다.
키움닷컴증권은 온라인업체들이 상대적으로 경기에 덜 민감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어 안정적인 투자처를 선호하는 외국인들의 선별적인 투자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학인기자 leej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