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거마 불법다단계' 249명 사법처리

경찰, 지속 점검 언제든 재수사

순진한 대학생을 꼬드겨 빚더미에 올라앉게 만든 이른바 '거마' 지역 불법다단계 업체 관련자 249명이 사법처리됐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1일 송파구 거여ㆍ마천동 일대의 불법다단계 업체 일곱 곳에 대해 수사를 벌여 김모(37)씨 등 주모자급 9명을 구속하고 상위 판매원 등 범행에 적극 가담한 24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앞서 경찰은 7월 불법다단계 업체 관련 종합치안대책을 발표한 후 5개월여에 걸친 지도점검과 단속ㆍ수사를 해왔다. 지난 11월28일에는 대학생 윤모(20)씨 등 20대 638명에게 다단계 판매영업을 강요한 혐의(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무등록 판매업체 대표 최모(40)씨 등 3명을 구속했다. 최씨 등은 '방위산업체 등에 취직을 시켜주겠다'며 사회생활 경험이 부족한 대학생을 유인해 합숙생활과 교육을 강요, 건강식품 상품을 비싸게 떠넘겨 20개월간 9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다단계 업체의 '마수'에 걸린 20대 젊은이의 경우 물품대금과 합숙비ㆍ생활비를 조달하기 위해 가족과 지인을 상대로 거짓말을 해 돈을 빌리는 등 범죄의 악순환이 이어졌다. 경찰은 송파구 내의 113개 합숙소에서 생활하는 5,000여명에 대해 불법영업의 실태를 꾸준히 홍보한 결과 5개월이 지난 현재 약 80% 정도가 감소해 24곳에 120여명만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은 구속되지 않은 가담자가 업체의 명칭과 위치를 바꿔 다시 영업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지속적으로 불법행위를 점검하고 언제든 즉시 재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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