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실전 재테크] 월 여유자금 80만~100만원 26세 승무원인데…

월급 50% 이상 저축해야…정기적금·적립식펀드에 절반씩 분산 투자 바람직

문: 작년 5월부터 외국에서 승무원으로 일하고 있는 26세 미혼 여성입니다. 얼마전까지 수습기간이라 월급이 많지 않았고, 첫 직장이라 한국으로 휴가가면서 비행기값에 선물까지 준비하느라 모은 돈이 없습니다. 이제는 선물 신경 안 써도 되고, 월급도 올라서 월 80~100만원의 여유자금이 생깁니다. 현재 생활비로 매달 50만원 정도 쓰고 보험금으로 매달 8만원씩 불입합니다. 조만간 한국을 또 방문하게 됩니다. 이때 신용카드도 몇 개 만들고 적금이나 펀드 등 금융상품에도 가입하려고 합니다. 또 재테크 책에서는 세제혜택이 있는 장기주택마련저축 등을 추천하고 있어 고민 중입니다. 사회초년생을 위한 아낌없는 조언 부탁드립니다. 답: 취직한지 어느덧 10개월이 다 돼가니 지금부터라도 착실한 계획을 세워 저축을 시작해야 할 때입니다. 승무원이라는 직업 특성상 씀씀이가 커질 수 있는데, 지출 금액을 보면 좋은 소비습관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새내기 저축비율은 50% 이상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직장 초기에 충분히 저축을 하지 않으면 점차 늘어나는 생활비 때문에 필요한 자금을 모으기가 쉽지 않습니다. 모으려고 생각하는 월80~100만원의 돈이 현재 급여에서 50%이상이라면 상관 없으나, 그렇지 않다면 저축금액을 더 늘리도록 하십시오. 해외에서 주로 근무 하기 때문에 국내에 저축을 하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부모님께 관리를 부탁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구체적인 가입 추천상품을 살펴보겠습니다. 해외에서 근무해 소득공제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없으므로 굳이 장기 상품인 장기주택마련저축은 가입 할 필요가 없습니다. 다만 앞으로 결혼해 국내에 정착 할 수도 있고 투자목적으로 국내에 주택을 구입 할 수 있으므로 주택청약이 가능한 청약부금이나 청약저축을 월 15만원 정도 가입 할 것을 권유합니다. 나머지 여유자금 중 50% 정도를 단기 확정형 정기적금에 가입하세요. 2~3년 내에 결혼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결혼자금을 위한 단기 목적용 적금을 가입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단기상품은 확정형으로 가입해야 필요 시기에 원금 손실 없이 찾을 수 있습니다. 정기적금은 은행권에 가입할 경우 4%대의 금리를 받을 수 있으나, 저축은행에 가입하면 5%의 금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나머지 50%는 적립식 펀드에 투자 할 것을 권유합니다. 은행의 적금 이율이 4%대고 이자소득세(15.4%)와 물가상승률(추정치 약3.25%)을 감안한다면 실질금리가 마이너스인 사실이 실감나실 겁니다. 물론 적금은 단기적으로 일정부분 가입해야 하지만 젊은 나이일수록 위험관리를 동반한 투자상품 비중을 늘려가는 것이 좋다고 판단됩니다. 최근에는 국내주식형 적립식펀드 뿐만 아니라 다양한 해외투자형 적립식펀드가 판매되고 있습니다. 금융기관을 방문해 전문가와 상담 후 가입하면 됩니다. 적립식펀드는 장기ㆍ정기투자를 통한 코스트에버리징(매입단가 평준화)효과를 볼 수 있어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정기적금 대비 높은 수익을 추구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상품은 투자형 상품으로 원금 손실의 위험이 있습니다. 그러나 20대는 투자기간을 길게 잡아 위험을 회피 할 수 있어, 투자상품에 적극적으로 투자해야 자본 축적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2007년에는 상대적 저평가 매력이 있는 국내 주식형펀드와 일본, 서유럽 등의 선진국 시장에 투자하는 해외펀드가 유망하므로, 국내 대형성장주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국내펀드와 선진국시장이나 글로벌 전체에 투자하는 해외펀드에 가입 할 것을 권유합니다. 위험 관리는 자산을 증식하기 이전에 먼저 자산을 지키는 차원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판단이 됩니다. 일반개인의 경우 주로 보장성 보험 및 연금보험 등으로 위험 보장을 하게 되는데, 신입직원은 건강보험이나 종신보험 같은 보장성 보험을 최대한 빨리 가입해야 저렴한 보험료로 가입이 가능합니다. 통상적으로 본인 소득의 10%이내에서 가입하는 것이 보편적입니다. 월 10만원 정도의 보험료라면 적당한데, 지급 가입하신 8만원의 보험이 건강보험이라면, 적절한 가입이라고 판단 됩니다. 앞으로 소득이 늘어나면 노후 보장을 위한 소득공제 연금보험 등을 추가로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예상치 못한 자금이 생긴다면 3개월 생활비에 해당하는 자금을 머니마켓펀드(MMF)나 자산관리계좌(CMA) 등 입출금이 자유롭고 상대적으로 고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에 넣어 두는 것이 좋습니다. 비상예비자금을 준비해 두면, 예상외의 긴급자금 때문에 기존의 적금을 해지 하거나, 대출을 받아야 하는 불이익을 대비 할 수 있습니다. 예비자금을 적립한 후, 그 이상의 자금은 추가 입금이 가능한 적립식 펀드에 추가 납입 하면 됩니다. 신용카드는 본인에게 가장 혜택이 많은 주카드 1~2개를 보유하는 것이 효율적인 소비에 도움이 됩니다. 요즘은 카드 종류가 상당히 많기 때문에 각 금융기관의 홈페이지를 참조해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카드를 고르면 됩니다. 외국 승무원이더라도 소득증빙자료를 제출하면 가입이 가능합니다. ※실전재테크는 독자 여러분의 재테크 상담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유명 재테크 전문가들의 자세한 설명을 통해 독자 여러분이 부자가 될 수 있도록 재테크 컨설팅을 해 드리고 있습니다. 컨설팅을 원하시는 분은 자신의 자산운용 현황과 궁금한 점을 적어 서울경제 금융부(E-메일: abc@sed.co.kr 또는 skdaily@hanmail.net)로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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