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쇼트트랙, 첫 金 책임진다

14일 男 1,500m 이호석·성시백·이정수 출전

'효자종목' 쇼트트랙이 설 선물로 금메달을 쏜다.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의 2회 연속 '톱10' 달성을 가늠할 첫 금메달은 남자 쇼트트랙 선수들이 책임진다. 쇼트트랙은 역대 동계올림픽에서 17개의 금메달을 일궈낸 금 밭. 한국 선수단은 오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오전10시 밴쿠버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열리는 남자부 1,500m 경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메달 레이스를 펼친다. 결승은 이날 낮 12시18분으로 예정돼 있다. 쇼트트랙에서 3개 이상의 금메달을 목표로 잡은 만큼 쇼트트랙 대표팀뿐 아니라 선수단 전체가 첫 종목인 1,500m에 신경을 쓰고 있다. 한국의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의 주인공은 '3인방' 이호석(고양시청), 성시백(용인시청), 이정수(단국대) 가운데 한 명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호석은 지난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1개(계주)와 은메달 2개(1,000mㆍ1,500m)를 따냈던 남자 대표팀의 간판이다. 에이스 안현수에 가렸던 이호석은 올림픽 개인 종목 첫 금메달을 목에 걸어 '2인자' 꼬리표를 떼어낸다는 각오다. 캘거리에서 치러진 최종 전지훈련에서도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해왔다. 2007년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5관왕에 올랐던 성시백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메달 후보다. 올림픽 데뷔 무대를 치르는 성시백은 특히 한국의 약점으로 꼽혀온 500m에서 금메달을 따낼 재목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정수는 한국의 '깜짝 카드'다. 이호석과 성시백의 독주에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최근 AP통신은 지난해 월드컵 시리즈에서 낸 꾸준한 성적을 바탕으로 이정수를 3관왕 후보로 지목했다. 경계대상은 미국과 캐나다. 미국의 간판 아폴로 안톤 오노는 사실상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 무대를 앞두고 독한 심정으로 대회를 준비해왔다. 캐나다는 샤를-프랑수아 아믈랭 형제, 프랑수아 루이 트렘블래 등을 내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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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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