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삼성전자株 랠리 지속할까

삼성전자[005930]가 강한 시세를 분출하고있다. 세계 최대의 휴대전화업체인 노키아가 3.4분기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것이국내 정보기술(IT)주에 훈풍을 불어 넣은 가운데 삼성전자는 대규모 자사주 매입을검토하고 있다는 소식까지 나오면서 달아오르고 있다. 13일 거래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오후 2시51분 현재 3.06% 오른 47만1만5천원에거래되고 있다. 심성전자는 지난 10일에는 4.21%가 급등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자사주 매입을 검토중"이라고만 밝혔지만 증시에서는 삼성전자가 조만간 1조5천원 규모의 자사주를 사들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부증권은 삼성전자가 1조~1조5천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할 경우 주가를 1.36~2.04% 끌어올리는 효과를 낼 것으로 추정했다. 동부증권 김성노 연구원은 "다만 현재 국내 투자자의 삼성전자 보유 비중이 낮아서 자사주 매입 기간에 외국인의 매도가 불가피한 점이 주가 상승 여력을 제한할수는 있다"고 말했다. 과거 외국인이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을 차익 실현의 기회로 이용한 점을 고려할 때 실제 자사주 매입에 들어가면 주가가 기대보다 낮게 형성될 수 있다는 것이다. 굿모닝신한증권 신기영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강세는 자사주 매입과 미국 반도체주의 강세, 내수주와 벌어진 주가 격차 메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신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4분기 실적이 악화될 것이라는 시장의 전망을 감안할 때 주가가 추가로 상승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골드만삭스는 삼성전자의 3.4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를 3조7천억원에서 3조1천억원으로 낮춰잡고 목표주가 56만3천원과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반면 대신경제연구소 진영훈 연구원은 "예상을 웃도는 초박막 액정표시장치(TFT-LCD) 가격의 급락과 휴대전화 부문의 실적 개선 지연은 역설적으로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 기간을 단축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반도체 D램 가격도 4.4분기에 유럽과 일본 PC 시장의 강한 수요 등에 힘입어 상승할 것으로 보이는 등 삼성전자 주가가 랠리를 펼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진 연구원은 이에 따라 삼성전자 목표주가 64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김준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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