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부산 '꿈의 암 치료기' 의료용 중입자가속기 센터 착공

2017년부터 난치성 암환자 치료


부산 기장군에 들어설 '꿈의 암 치료기'로 불리는 의료용 중입자(重粒子)가속기 치료센터(조감도)가 2017년부터 본격적인 치료에 나설 수 있을 전망이다.


9일 부산시는 기장군 좌동리 동남권 원자력의학원 인근 8만8,139㎡의 부지에 연면적 9,714㎡, 지하2층, 지상3층 규모로 의료용 중입자가속기 치료센터 착공식이 10일 열린다고 밝혔다. 이번에 첫삽을 뜨게 되면 중입자가속기 조립동과 연구동의 시설을 갖추고 오는 2016년 말 완공예정이다. 이후 1년간의 전임상 검사와 상용테스트를 거쳐 2017년말에는 국내 난치성 암 환자를 대상으로 본격 치료에 나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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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암 치료기'라 불리는 의료용 중입자가속기는 중입자(탄소입자)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시키는 장비로 중입자 치료시스템과 연결,가속된 탄소입자를 체내 깊숙한 곳에 침투시켜 암세포를 정확하게 파괴하는 첨단 암치료기이다. 의료용 중입자가속기와 치료시스템이 구축되면 기존 방사선치료에 비해 부작용을 현저히 낮출 수 있다. 치료횟수도 10분의 1로 줄일 수 있는 것은 물론 그 동안 치료가 어려웠던 재발암 등에 대한 치료가 가능해 질 전망이다.

현재 '의료용 중입자가속기'는 전 세계적으로도 일본과 독일, 중국, 이탈리아 등 8개 곳에만 운영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4군데가 설치돼 있고,중국 1곳에 설치·운영하고 있다. 치료센터가 완공되면 국내 자체 '의료용 중입자가속기' 원천기술 확보는 물론 난치성 암치료 환자를 상대로 한 유치효과도 클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의료용 중입자가속기 치료센터가 완공되면 올 4월 착공 예정인 수출용 신형 연구로사업과 더불어 방사선 의·과학산업 벨트의 핵심 기반시설이 구축된다" 며 "앞으로 유치될 예정인 방사선동위원소 융합연구원과 전력반도체 연구기반과 클러스터 구축 등으로 의료용 방사선 동위원소의 생산과 연구, 관련 산업의 발전이 크게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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