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불황에 강한 세계일류 기업/인터뷰] 하세가와 코우지 전무

"끊임없는 자기변화 통해 세계 대표기업 성장야심"'20세기 일본 대표 기업에서 21세기 세계 대표 기업으로' 도요타자동차의 하세가와 코우지(長谷川康司) 전무는 "환경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현상에 안주하는 것이 기업 최대의 위험요인"이라며, 끊임없는 자기개혁, 즉 '가이젠(改善)'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다음은 하세가와 전무와의 일문일답. -일본 경제상황 등 경영 환경 전반을 어떻게 보나. ▲일본의 경기는 미국 경제성장 둔화를 배경으로 수출과 생산이 줄어들고 기업마인드가 약화되는 등 힘든 상황이다. 또 환경문제, 정보화 등을 중심으로 한 기술개발경쟁 등 전세계 자동차업계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도록 좋은 상품을 내놓고 소비 진작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경기 악화에도 불구, 도요타가 경상이익 1조엔 돌파를 눈앞에 두게 된 비결은. ▲고객의 수요에 맞는 제품을 적시에 내놓는 체제를 확립함으로써 판매대수가 늘어나고 미국 현지생산이 판매나 수익면에서 크게 기여하는 등 그동안의 노력의 성과라고 본다. -금융과 정보관련사업 등 사업다각화로 도요타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것은. ▲도요타가 발전을 지속하기 위해선 유망한 신규사업을 전개할 필요가 있으며, 이는 회사의 기업가치를 높인다는 판단 아래 적극 추진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500억엔의 벤처펀드를 비롯한 촉진인프라 정비에서부터 바이오ㆍ녹화(綠化)사업 등 성장분야 개발에 나서고 있다. 앞으로도 이업종과의 광범위한 교류ㆍ제휴를 모색하고 외부의 인재ㆍ기술ㆍ아이디어를 활용해 새로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각국 기업이 앞다퉈 '글로벌 스탠더드'도입에 나서고 있는데. ▲자동차뿐 아니라 모든 업종에서 21세기에는 '환경보전'과 '경제성장'이 양립하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커다란 과제로 삼고 있다. 도요타도 혁신적인 기술을 육성하는 조직 확립과, 기술혁신을 통한 환경친화 제품 개발을 글로벌 스탠더드로 보급할 수 있도록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도요타의 강점과 약점을 평가해달라. ▲도요타는 창업이래 '보다 좋은 제품만들기'를 추구함으로써 사회에 공헌하는 것을 이념으로 삼아 왔다. 그 가운데 독자적으로 창출된 경영신념과 가치관, 경영기법이 도요타의 강점이다. 하지만 도요타 직원들의 의식에 존재하는 이러한 것들이 명시화ㆍ명문화되지 않은 경우가 적지않다. 또 평소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상식이나 수법에 대해서도 그 이유를 논리적ㆍ체계적으로 이해하지 않고 있는 경우가 있다. 소위 '대기업병'의 징후인데, 이것이 도요타에 있어서도 약점이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의 경영목표는. ▲경영상의 기본사고는 '조화로운 성장'이다. 주주는 물론 사회와 지구환경, 세계경제와의 조화를 모색해 도요타와 관련된 모든 사람들과 함께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 20세기에 도요타가 간신히 '일본의 대표기업'이 됐다면, 21세기에는 일본이 자랑하고 세계에서 존경받는 '세계의 대표기업''진정한 글로벌기업'으로서 변화할 것이다. 신경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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