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는 고(故) 박영석 동문(체육교육과 83학번)의 삶을 기리고 그의 도전정신을 이어가고자 올해 2학기 '산악인 박영석의 탐험과 도전'이라는 교양강좌를 시작한다고 5일 밝혔다.
박 대장은 히말라야 8,000m 이상 14개 봉우리와 7대륙(남극대륙 포함) 최고봉 등정, 남극점ㆍ북극점 답사에 성공해 세계 첫 '산악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이어 '세계 3대 난벽(難壁)'에 코리안 루트를 개척한다는 도전에 나서 에베레스트 남서벽 신루트를 개척했다.
강좌는 산악탐험의 정의와 역사, 인류의 주요 탐험 업적, 박 대장이 세계 첫 '산악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과정 등을 소개하고 박 대장을 가까이에서 지켜본 이들의 경험담을 통해 그의 업적 등을 재조명한다. 남산ㆍ북한산ㆍ설악산 등지에서 산행을 통해 안전수칙, 비상사태 대처법과 장비사용법 등 등반의 기초를 배우는 현장교육도 병행한다.
강좌의 책임교수는 박 대장과 동국대 산악부 동기이자 30년을 함께한 친구인 김진성(전자계산학과 83학번) 박영석탐험문화재단 상임이사가 맡으며 산악탐험가와 저명인사들도 강연한다. 이인정 대학산악연맹 회장, 배경미 아시아산악연맹 사무총장, 박영석탐험문화재단 성기학 이사장(영원무역 회장)과 허영만 이사(화백) 등이 강단에 설 예정이다.
김진성 상임이사는 "온갖 역경을 이겨내며 히말라야와 세계 오지에 끝없이 도전한 박 대장의 정신이 젊은이에게 희망과 용기를 줘 학생들이 자신과의 싸움을 극복하는 법을 배우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장은 고교 2학년생이던 1980년 동국대 산악부의 마나슬루 등정 환영 카퍼레이드를 보고 산악인이 되기로 결심, 체육교육과에 입학하자마자 산악부에 가입했다. 박 대장은 도전을 통해 얻은 기쁨을 젊은이들과 나누려고 '탐험정신 학교' 설립을 계획했고 의료환경이 척박한 네팔 고지대에 병원을 세우는 프로젝트도 추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