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수능 바로미터 6월 모의고사 체크포인트

영어, EBS 연계방식 변화

국어, 난이도 변동에 주목

수학, A·B형 선택 대비를



다음 달 4일 치러지는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평가원 모의평가 시험이 2주 앞으로 다가왔다. 6월 모의평가는 3∼5월 진행된 수능 모의고사와 달리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문제를 내기 때문에 올해 수능의 난이도와 출제방향을 예측할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된다. 올해는 특히 달라지는 영어과목 EBS 교재 연계방식 변화가 6월 모의평가에서 처음 공개되기 때문에 이에 따른 상위권과 하위권의 체감 난이도 변화와 지난 2년간 지속된 '물수능' 기세가 이어질 것인지 등을 살펴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6월 모의평가에서 자신의 정확한 위치를 인식하고 취해야 할 전략을 잡을 수 있다면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보다 수능에서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한다.

일단 가장 먼저 살펴봐야 할 부분은 영어과목의 EBS 연계방식 변화다. 영어 과목의 경우 1등급 컷이 매년 100점에 임박하는 등 변별력이 낮은 것을 두고 EBS 교재 연계방식이 문제점으로 지적돼왔다. 특히 EBS 교재 영어지문 한글 해석본으로 학생들이 공부를 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는 게 큰 문제로 지적된 만큼 지문을 그대로 인용하는 문제는 최대한 배제할 것으로 보인다. 또 내용만 알면 풀 수 있는 문제 유형들에 대한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임성호 하늘 교육 대표는 "달라진 EBS 연계방식이 하위권 학생들에 대한 영어 난이도를 높여 변별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바뀔 것인지, 연계방식 변화에 따른 체감 난이도 상승을 막기 위해 전체적으로 문제를 더 쉽게 출제할 것인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전체적으로 쉬운 방향으로 진행된다면 상위권 학생들에게는 불리한 요소로 작용해 국어·수학의 변별력이 더욱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평가원이 올해 수능 출제 방향을 두고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하겠다'고 거듭 밝힌 만큼 수능이 얼마나 쉬워질까도 관심사다. 지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쉬운 수능으로 지난해 수학의 경우 1등급 컷이 A형은 97점, B형은 100점 만점으로, 98점이었던 영어와 함께 '물수능' 논란을 야기했다. 이러한 물수능 기조가 지난해에 이어 계속 이어질지에 따라 수시지원 전략도 달라져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어렵게 출제됐던 국어의 난이도 변화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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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과목별 맞춤 대비도 필요하다. 국어 과목의 경우 별다른 변화가 없다면 EBS 수능 교재와 강의를 많이 반영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수능 교재에 나오는 글이나 문학 작품을 꼼꼼히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 국어 과목은 전 범위가 출제되기 때문에 문학 작품의 경우에는 EBS 교재에 수록된 작품 목록을 정리해 학습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시·소설·고전가사 등 장르에 관계없이 비슷한 주제나 표현상 특징을 가진 것들은 분류별로 정리해두고 충분히 익혀두는 게 좋다. 이렇게 해두면 조금 변형된 문제가 나와도 큰 틀에서 이해할 수 있어 효과를 볼 수 있다.

수학의 경우 완벽히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 6월 모의평가의 경우 재수생을 포함한 N수생(다수생)이 치르는 첫 전국 단위 모의고사다. 올해 수학 A형의 경우 수학Ⅰ은 전 범위, 미적분과 통계 과목은 다항함수의 미분법까지 출제된다. 수학 B형의 경우 수학Ⅰ·Ⅱ는 전 범위, 적분과 통계(순열과 조합), 기하와 벡터(이차곡선)까지가 출제범위다. 이 범위까지의 내용을 완벽하게 이해해야 여름 방학부터 9월 모의평가 시험 범위를 집중 공부할 수 있는 시간과 여유를 가질 수 있다.

영어의 경우 EBS 연계방식이 달라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대의파악(목적·주장·주제 찾기)'과 '세부정보(지문과 일치하는 내용 찾기)'를 묻는 문항에 집중하기보다는 전반적으로 지문에 대한 독해 능력을 강화하는 방식의 공부가 필요하다. 특히 문제마다 시간 내에 지문을 파악하는 훈련을 하면 실전에서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6월 모의평가를 통해 어떻게 공부시간을 할애할 것인지를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올해 수능에서는 6월 모의평가를 치르지 않는 반수생(1학기는 대학을 다니면서 수능을 준비하는 수험생)이 4,000명 가까이 늘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4등급 이하의 학생들은 국어, 수학 A·B형을 모두 풀어 두 유형의 난이도 차이를 파악하고 실제 시험에서 어느 것이 유리할지 정해 수시 전략을 세우는 게 바람직하다.


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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