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PGA 메이저 2개대회 연속우승… 해링턴 전성시대

인물로 돌아보는 2008 세계 골프<br>앤서니김, 우즈 공백 메울 기대주로 '우뚝'<br>소렌스탐 은퇴… 신지애 LPGA 3승 돌풍<br>'한국선수 겨냥' 영어의무화 추진에 시끌

▲ 파드리그 해링턴이 브리티시오픈 우승 트로피인 클라렛 저그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그는 PGA선수권도 제패, 메이저 2승을 올리며 2008년을 최고의 시즌으로 장식했다.

2008년을 최고의 해로 장식한 골프 선수를 꼽으라면 단연 파드리그 해링턴(37ㆍ아일랜드)이다. 그는 브리티시오픈과 PGA선수권에서 정상에 올라 메이저 대회 2연속 우승 기록을 냈고 유럽투어와 미국PGA투어 올해의 선수상을 휩쓸어 그야말로 '최고의 해'를 보냈다. 해링턴을 비롯, 두드러진 활약을 펼쳤던 인물들을 중심으로 2008 세계 골프계 톱 뉴스들을 되짚어 본다. ▦파드리그 해링턴= 유럽 선수가 미국PGA투어 올해의 선수에 오른 것은 이 상이 제정된 1990년 이후 처음이었고 미국PGA 선수권에서 유럽 선수가 우승한 것은 1930년 이후 첫 사례다. 메이저 대회 2개 연속 우승은 2000년 타이거 우즈 이후 처음. 그는 각종 기록과 영광으로 2008년을 가장 화려하게 장식한 선수다. ▦타이거 우즈= 무릎 수술로 하반기 일정을 모두 포기하고 일찌감치 시즌을 접었으나 세계랭킹 1위의 면모를 충분히 과시했다. 6월 US오픈까지 모두 6개 대회에 출전해 4번 우승했고 준우승 1번에 최하위가 5위였다. 시즌 상금은 577만5,000 달러를 벌어 21개 대회에 참가했던 필 미켈슨보다 약 60만달러 많은 2위에 랭크됐다. ▦아니카 소렌스탐= 팬들의 기립 박수 속에 1994년 데뷔 후 14년 동안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며 화려하게 지냈던 미국LPGA투어 현역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내년 1월 결혼을 앞둔 그녀는 당분간 개인적인 활동에 전념하겠다고 밝혀 많은 팬들을 아쉽게 했다. ▦신지애= 혜성처럼 세계 골프계를 환하게 밝혔다. 브리티시여자오픈을 시작으로 미즈노 클래식과 우승상금만 100만달러인 ADT챔피언십 등 미국LPGA투어에서만 3승이나 거둔 것은 골프계에 엄청난 파란을 일으켰다. 세계 골프계 주요 언론이 모두 신지애를 주목하고 있다. ▦로레나 오초아= 큰 아버지의 사망 소식에 충격을 받은 듯 하반기에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했으나 시즌 7승이나 챙기며 상금 276만여달러로 랭킹 1위를 고수한 그녀는 여전히 골프 여제였다. ▦앤서니 김= 우즈의 뒤를 이을 강력한 신예 스타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기량은 좋지만 건방지다는 기존의 이미지를 벗고 성실함을 인정 받은 그는 올해 22개 대회에 출전해 2승을 거뒀고 시즌 막판 타이거 우즈가 주최한 셰브런 챌린자에서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리며 저력을 과시했다. ▦캐롤린 비벤스= 미국LPGA 커미셔너인 그녀는 영어의무화 정책을 공표, 골프계 뿐 아니라 지구촌 사회 전반을 시끄럽게 했다. 한국인 선수들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비난 속에 결국 백기를 들고 정책을 보류했다. ▦그렉 노먼과 미셸 위= 잊혀졌던 왕년의 스타 노먼은 브리티시오픈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뛰어 올라 팬들을 놀라게 했고 미셸 위는 천재 소녀의 이미지를 벗고 LPGA퀄리파잉스쿨에서 안정된 플레이에 주력하며 내년 풀 시드를 얻었다. ▦어니 엘스= 지난 4월 아들 벤이 자폐증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 골프 팬들의 눈시울을 자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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