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이 동북아 크루즈 중심항만 도약에 ‘순항’을 하고 있다.
부산항만공사(BPA)는 오는 8일 아시아 최대 크루즈선사, 스타크루즈의 ‘슈퍼스타 제미니(Super Star Geminiㆍ사진)’호가 부산에 처음 입항한다고 밝혔다.
홍콩국적의‘슈퍼스타 제미니’호는 5만t급으로, 길이 230m, 높이 13층에 승객과 승무원 등 2,2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극장과 갤러리, 수영장, 헬스클럽, 카지노, 면세점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중국 상하이에서 출발해 부산을 거쳐 제주, 상하이로 다시 돌아간다.
또 오는 17일에는 세계 2위의 크루즈선사 로얄캐러비안크루즈의 6성급 초호화 크루즈선 ‘셀러브리티 밀레니엄(Celebrity Millenium)’호가 부산항 국제크루즈터미널을 찾는다.
이 배는 길이 294m에 9만t급으로, 대극장과 수영장, 사우나, 스파와 실내 골프장, 면세점 등으로 꾸며져 있으며, 3천137명의 정원을 수용 가능하다.
이 외에도 올해 부산항을 처음 찾는 로얄캐러비안크루즈의 마리나호(14만t)와 코스타사의 애틀랜티카호(8만t) 등을 비롯, 올해 부산항에는 모두 102회에 걸쳐 해외 크루즈선박이 입항하며 관광객 수는 19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2011년 42회 7만5,000여명, 지난해 69회, 14만여명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다.
이와 함께 BPA는 북항재개발사업지역의 새 국제여객터미널과 크루즈부두가 내년 말 준공됨에 따라 아시아 최대 규모의 국제 크루즈 컨벤션행사 ‘AACC(All Asia Cruise Convention) 2014’를 내년 11월경 개최한다는 계획이어서 부산항의 크루즈 중심항만 도약에 날개를 달 것으로 기대된다.
임기택 BPA 사장은 “부산항에 입항하는 크루즈선들이 대폭 늘면서 하루 2척이 동시에 들어와 북항 컨테이너터미널에도 크루즈선이 접안하고 있다”며 “승객들의 편의 제공과 안전성 확보는 물론, 새 터미널이 차질없이 건립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