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터치스크린 '햅틱폰' 체험해보니… 화면 누르면 짜릿한 진동 '감성 자극'3.2인치 대화면에 적절한 그립감바탕화면도 원하는대로 구성 가능카메라 200만화소 그쳐 아쉬움도 황정원 기자 garden@sed.co.kr ‘만져라 반응하리라’ 전면 터치스크린폰인 삼성전자의 햅틱폰(W420/W4200)은 우선 3.2인치 LCD 화면이 시원스러우면서도 깔끔한 느낌을 준다. 하단 부에 배치된 통화/종료/취소 버튼은 당초 터치식으로 출시하려 했지만 사용자 테스트 후에 별도 조작 방식으로 선보이게 됐다. 직접 손에 쥐어보니 적절한 그립감이 느껴졌고, 무게는 비슷한 크기의 다른 제품들보다 가벼웠다. ‘햅틱(Haptic)’은 사전적으로 ‘촉각의’라는 뜻으로 휴대폰을 터치했을 때 주는 진동 피드백을 의미한다. 햅틱폰의 묘미는 22가지 다양한 진동 기능이 탑재돼 있어 누르는 재미를 주는 것. 메뉴 이것저것을 누를 때 주는 진동터치를 통해 정확히 버튼을 눌렀다는 느낌이 즉각 들었다. 터치의 반응은 빠른 편이어서 사용 중에 불편하거나 답답하지는 않았다. 볼륨을 조절할 때는 ‘틱’ 소리와 진동이 함께 느껴지며, 화면도 다이얼을 돌리는 것처럼 보여준다. 화면을 스크롤 할 경우에는 손가락을 화면에 갖다 대고 움직이면 곧장 화면이 전환됐다. 친구와 가족들의 생년월일을 입력해 놓자 전화가 왔을 때 개인별 바이오리듬에 따라 각기 다른 진동이 느껴졌다. 여러모로 사용자의 감성을 크게 자극한다는 기분이 들었다. 햅틱폰은 위젯 기능을 이용해 초기 바탕화면 구성을 자신이 원하는 대로 꾸밀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달력, 스케줄, 무선인터넷 바로 가기, 지하철 노선도, 자주 거는 번호 등 필요한 기능을 화면 메인에 자유롭게 배치해 ‘나만의 휴대폰’으로 꾸밀 수 있는 것이다. 각 메뉴의 아이콘들은 손으로 눌러 끌어당기기만 해도 손쉽게 옮겨져 직관적인 느낌을 줬다. 하지만 아이콘을 완전히 고정시킬 수는 없어 손으로 무의식적으로 만질 경우 아이콘 위치가 바뀌는 점은 다소 아쉬웠다. 특히 휴대폰 안에 탑재돼 있는 각종 게임들은 햅틱폰의 묘미를 느낄 수 있는 좋은 도구다. 주사위, 윷놀이, 통나무 굴리기 등의 게임을 할 때 휴대폰을 손에 쥐고 흔들기만 하면 실제 주사위, 윷놀이를 하는 소리가 난다. 햅틱폰 속에는 해님 달님, 금도끼 은도끼 등 구연동화도 내장돼 있다. 이 구연동화는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4개 국어로 나온다. 햅틱폰만 있으면 절대 심심할 일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휴대폰 앨범 속에 있는 사진을 볼 때는 손가락으로 화면을 끌어당겨 간편하게 조작할 수 있다. 특히 휴대폰 기울기에 따라 화면이 반응하는 G센서 기능이 탑재돼 있어 휴대폰을 기울여도 사진이 전환되기도 한다. 눈으로 보면서 바로 바로 화면에 반응하다 보니 쉽고 편리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큰 화면으로 지상파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를 볼 수 있는 점도 햅틱폰의 매력이다. SKT를 통해 공급되는 모델은 모바일 인터넷을 PC화면에서 즐길 수 있는 풀브라우징이 지원된다. 7.2Mbps 다운로드 속도에 큰 화면, 간편한 터치는 무선인터넷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기타 블루투스를 통한 데이터 전송도 별다른 문제점이 없었다. 다만 카메라 기능이 200만 화소인 점은 조금 아쉬웠다. 전면 터치스크린폰이다 보니 다른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휴대폰을 일정시간 동안 사용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사용제한(락)이 된다. 터치폰을 처음 사용하는 사용자에게는 조금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는 부분이다. 가격은 79만원으로 다소 비싸지만 약 20만원 가량의 이통사 보조금을 지원 받을 수 있다. 공짜폰 사라진 4월… '폰테크' 전략은? 무선인터넷 '오즈의 마법'에 빠져들다 시속 300Km KTX도 '접수' 풀 브라우징 폰 "우리도 대박나려나" 휴대용 IT기기 양극화 MP3 플레이어로 태교·육아교육까지 IT서비스 '빅3' "신성장 동력으로 승부" 중견 업체들 "새 먹거리 찾자" "19세 이상만 하세요" 한국 UCC "이젠 세계로" 삼성전자 터치스크린 '햅틱폰' 체험… LG전자 엑스노트 S900-K 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