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소외된 중소형주 연말께 뜨나


이 달 들어 외국인이 일방적으로 주도하는 장세가 펼쳐지면서 중소형주가 상대적으로 소외되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지난달만 해도 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이며 대형주 상승률을 뛰어넘었던 것과 대조적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대체로 외국인 매수세만으로 상승세를 유지하기 쉽지 않고 중소형주의 저평가, ‘연말 효과’등이 맞물릴 경우 다시 한번 중소형주 강세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10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 1~100위 종목이 포함된 대형주는 1.16% 상승하며 코스피지수(1.05%)를 웃도는 상승률로 마감했다. 반면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0.99%, 0.11% 오르는 데 그쳤다. 대형주와 중소형주 상승률 격차는 점차 벌어지고 있다. 이달 들어 대형주는 5.14%나 상승했지만,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1.67%, 0.53% 상승에 그쳤다. 중소형주의 상대적 부진은 외국인이 11월에만 유가증권 시장에서 1조9,663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이며 시장을 대형주 중심으로 이끈 반면, 개인(-9,279억원)과 기관(-1조3,184억원)은 순매도로 일관해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오경택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IT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IT 부품공급업체 주가가 7~8월에 꺾였던 것도 중소형주 약세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증권업계는 그러나 대형주에 비해 중소형주의 가격부담이 낮고, 연말 연초가 되면 중소형주의 테마 흐름이 강해지는 성향을 감안했을 때 중소형주가 다시 한번 강세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김희성 한화증권 미드스몰캡팀장은 “현재 외국인과 기관이 대형주 중심의 수익률 게임을 하고 있지만, 지수가 기대수익률을 따라가지 못하면 중소형주로 눈을 돌리게 될 것”이라며 “중소기업 상생정책의 장기적인 효과가 나타날 시점이 됐다는 점도 내년 상반기까지 중소형주 전망은 밝게 한다”고 말했다. 김철중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외국인 매수만으로 인한 상승세엔 한계가 있다”며 “코스피지수 2,000을 앞두고 연말까지 종목장이 이어질 경우 중소형주 장세가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경택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소형주는 조정을 받으면서 가격부담이 떨어졌고, 편입비중 또한 낮아져 있는 상태”라며 “중소형 업체의 신제품 및 신사업계획이 집중되는 연말, 연초에 테마 흐름이 강해진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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