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은 7일 10년 만기 외화 후순위채권 5억달러을 성공적으로 발행했다고 밝혔다.
발행 금리는 10년 미국채 금리에 2.5%포인트(250bp)를 가산한 수준이며 고정금리는 5.875%이다. 금리 스와프 이후 최종 부담금리는 6개월 리보(Libor)금리에 2.15%포인트(215bp)를 얹은 수준이다. 후순위채권 발행 자금은 다음달 만기 도래하는 후순위채권의 상환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발행에 앞서 미국채 금리에 2.7%포인트(270bp)를 가산한 금리를 제시했으나 발행규모의 7배가 넘는 37억달러 규모의 투자금액이 모이면서 발행금리가 0.2%포인트(20bp) 낮아졌다. 이번 우리은행의 발행으로 향후 국내은행들의 외화후순위채권 '벤치마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승남 우리은행 부행장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내은행으로서는 처음으로 외화후순위채 발행에 성공한 것"이라며 "우리은행의 높은 자본건전성 및 신용상태를 바탕으로 해외 채권시장에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과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