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에 `메가톤급 태풍`이 될 것으로 우려됐던 이라크전의 여파가 생각보다 미미한 수준에서 마무리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호른스트 퀼러 국제통화기금(IMF)총재는 세계 경제에 대한 이라크전의 충격이 억제돼왔으며 분쟁이 해결되면 그 여파도 소멸될 것이라고 10일 밝혔다. 그는 IMF-세계 은행 연례 봄회의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현 시점에서는 그 누구도 이라크전이 얼마만큼의 비용을 초래할지 예단할수 없다”면서도 “그러나 지금까지 상황을 볼 때 세계 경제에 대한 전쟁의 위협이 잘 봉합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당초 가장 큰 우려를 불러 일으켰던 유가 폭등 사태가 없었다는 점은 이 같은 예로 지적됐다.
퀼러 총재는 전쟁이 마무리 되더라도 세계 경제의 갑작스런 성장세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전제하면서도 `현 상황을 비교적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나치게 자기 만족에 빠져서도 안되지만 지나친 비관론도 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퀼러 총재는 이번 IMF-세계 은행 회의에서는 전세계 소비자와 투자자들의 신뢰 회복을 돕는 방안이 최우선 과제로 논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경제 선진국들이 성장을 위해 적극적인 경기 부양 정책을 취해야 한다”며 “특히 유럽의 경우 적자확대로 유럽연합의 결속이 깨어지는 한이 있더라도 경제가 충분한 속도를 낼수 있도록 적극적인 부양정책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혜경기자 light@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