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경영 시기 부적합 판단" 조치
삼성그룹이 최근 임직원들에게 사실상 골프금지령에 준하는 골프 자제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삼성의 이같은 조치는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경영환경이 최악의 상황으로 빠져들어 투자축소ㆍ경비절감등 '마른 수건도 다시 짜는'식의 긴축경영에 들어간 마당에 임직원들이 골프를 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야할 상황에서 골프를 치는 것은 실질적인 면에서 비용절감 방침과 어긋날 뿐 아니라 심리적으로도 위기타개 의지를 약화시킨다는 것이다.
삼성 구조조정본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과장ㆍ차장급등 일부 초급간부들의 골프장 행이 문제가 된 적이 있다"며 "전 임직원에게 일률적인 골프 금지령은 아니며 말글대로 자제하라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삼성의 골프 자제령은 경기전망 불투명으로 인력감축ㆍ불요불급경비 지출억제등 비상경영에 들어간 다른 대기업들에도 적지않은 여파를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부는 현충일 골프사건이후 최근 정부부처 및 공기업 임직원등 공직자들에게 '접대성 골프 금지령'을 내린바 있다.
고광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