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사진제판업계 경영난 가중/대기업등서 잠식 시설가동률 60%불과

사진제판업이 지난 95년 중기고유업종에서 해제되고 환경보전법상 폐수배출 허가사항이 신고제로 전환된 것을 틈타 선경등 국내 대기업과 외국계회사가 속속 사진제판업에 참여, 중소사진제판업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25일 한국사진제판공업협동조합(이사장 원관희)에 따르면 최근 대기업등 타분야 업체들이 사진제판업에 무분별하게 뛰어들어 가뜩이나 좁은 시장에서 중소업체들간에 덤핑수주등 과당경쟁이 벌어지고 있으며, 시설가동률도 60%선에 머무르는등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원색분해 및 출력단가가 급격히 하락되고 있는 가운데 인건비, 임대료 상승 등으로 중견업체들마저 부도위기에 몰리고 있는 상태다. 일부 사진제판업체들은 인쇄·출판업, 기획·디자인업, 멀티미디어 서비스사업 등으로 눈을 돌리고 있으나 그동안 투자해 놓은 최신시설 때문에 선뜻 새로운 사업에 뛰어들기도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의 한 관계자는『품질은 도외시 한채 수주부터 따놓고 보자는 식으로 가격덤핑을 일삼는 중소기업도 문제지만 중기고유업종 해제와 환경관련법규 완화를 기회삼아 무작정 달려드는 대기업도 문제』라며 『사진제판업계의 경영난 완화를 위해서는 대기업의 사업참여 및 기존 중소업체들간의 덤핑경쟁이 자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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