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20대 4명중 1명꼴 신용상태 불건전

국민은행硏, 직장인등 1,000명 조사 우리나라 20대 4명 중 1명은 신용 및 소비상태가 건전하지 못한 신용불량그룹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 20대 신용카드 이용자 3명 중 1명은 카드 결제대금 부족을 경험했으며 연체를 경험한 비율도 19.8%에 달했다. 국민은행연구소가 11일 국내 20대 직장인과 대학생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대의 소비ㆍ금융행태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20대 중 25%는 과소비 경향이 있는데다 단순 또는 다중채무를 지고 있어 비건전불량그룹으로 이들에 대한 관리가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건전우량그룹에 분류됐더라도 과소비 성향이 강해 주의할 필요가 있는 경우도 21.5%에 달해 20대 인구 가운데 절반은 신용상태나 소비의식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소에 따르면 우리나라 대학생은 월소득 대비 소비지출 비중이 86.8%로 미국(66%)과 일본(72%)에 비해 크게 높은 반면 저축자 비율은 38.4%로 미국(77.9%), 일본(83.4%)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입을 부모에 의존하는 비율도 미국과 일본 대학생은 각각 14% 및 38%에 불과했으나 우리나라 대학생은 70.5%에 달했다. 20대 가운데 34%는 카드 결제대금 부족을 경험했고 연체를 경험한 비율도 19.8%에 달했다. 또 결제대금 부족시 해결방법으로 24.5%가 '돌려막기'를 택했고 8.3%는 현재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학생의 경우 결제에 모자라는 돈을 부모가 해결해주는 경우가 47%로 미국(36%) 및 일본(40%) 대학생보다 부모 의존도가 높았다. 20대 중 현금서비스와 신용대출을 함께 받는 '다중채무자'의 비율은 평균 8.75%(기혼자 2%, 미혼 6.7%, 대학생 0.5%)에 이르렀다. 연구소는 20대 인구 대부분이 금융교육을 받아본 경험이 없는 경우가 많고 금융지식 수준도 취약해 금융교육의 획기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민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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