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지역은 전체 산업구조의 82%가 관광ㆍ서비스분야에 집중돼 있습니다. 특정분야에 치우친 산업구조가 지역경제를 불안하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는 것이지요. 이를 장기적으로 개선해 나가기 위해 과학산업단지 조성 및 R&D특구 지정에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지난 2000년부터 청정 환경 자원을 지식기반 산업으로 전환 발전시키기 위해 강원도와 삼각 테크노밸리 사업을 추진해 왔던 심기섭 강릉시장은 신산업 구조로의 전환을 위해 세라믹·신소재와 해양 바이오 산업을 전략산업으로 집중육성하고 있다.
심 시장은 특히 총 사업비 2,323억원이 투입돼 오는 2006년 6월 완공 예정인 강릉과학일반지방산업단지 조성사업의 단지조성이 완료되면 산업시설용지와 지원시설ㆍ공공시설 용지로 구분, 환경친화적인 해양생물ㆍ신소재ㆍ천연물 산업을 집중 유치함으로써 미래지향적인 과학기술도시 건설과 동해안 지역의 성장거점도시로 육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실 강릉시가 과학산업단지를 조성하게 된데는 시대적인 배경이 있습니다.
지난 90년 노태우 정부시절 강릉시의 110만여평 부지가 국가 과학단지조성지역으로 지정된 뒤, 7~8년간 개발이 지연돼 왔었지요. 그러나 중앙정부를 대상으로 한 수 차례에 걸친 건의 끝에 당초 조성규모의 50%수준인 51만평 규모로 단지를 조성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하게 된 것입니다”
심 시장은 강릉지역 R&D인프라의 핵심기반인 KIST 강릉분원이 동해안 지역의 청정자원을 기반으로 한 세라믹 소재 및 해양 생물연구개발을 진행함으로써 지역산업의 구조변화와 지역경제활성화에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단지조성에 있어 최대 과제는 양질의 세라믹 및 해양분야 기업을 얼마나 많이 유치하느냐는 것입니다. 또한 R&D업종을 비롯한 벤처기업들이 입주해 연구개발에 몰두할 수 있는 환경조성과 이를 산업화로 연결시키는 원활한 시스템 구축이 필요한 것이지요.”
심 시장은 이를 위해 지난 9월15일 최홍집 부시장을 중심으로 하는 특정 개발사업단을 발족, 투자유치과를 신설하는 한편 기업유치전담반을 구성해 홍보 영상물 제작과 수도권 소재 유망 중소기업 및 대기업 계열사 유치 활동에 힘을 모으고 있다.
그는 올해 안에 강릉과 수도권에서 기업 유치 설명회를 개최하고 기업 관련 박람회에도 참가해 해양생물 신소재 천연물 정보ㆍ문화ㆍ관광산업을 유치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으로 단지가 조성되면 입주기업들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산업시설용지 대부분을 임대 산업단지로 조성하고 임대형 공장 아파트를 평당 1만1,000원선에 분양할 계획 입니다.”
심 시장은 과학단지에 입주하게 될 기업들은 KIST분원을 비롯, 해양수산자원산업화 지원센터, 신소재산업 지원센터 등의 R&D인프라 및 고도의 기술이전, 고가의 장비 공동활용 등 서비스를 제공받는 것은 물론 영동ㆍ동해 고속도로의 4차선 개통과 복선전철, 공항, 항만 등 완벽한 사회간접자본(SOC)구축으로 최상의 기업여건을 제공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