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ELW 불법매매' 스캘퍼·증권사 직원 구속

주식워런트증권(ELW) 불공정거래 의혹을 받은 스캘퍼(초단차매매자)와 증권사 직원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이성윤 부장검사)는 10일 수백억원대의 ELW 불법매매를 공모한 혐의(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로 스캘퍼(초단타 매매자) 손모씨와 H증권사 직원 백모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숙연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9일 구속영장이 청구된 5명(스캘퍼 4명, 증권사 직원 1명) 중 이들 2명에 대해서만"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구속영장이 기각된 스캘퍼 3명에 대해서는 보완조사를 거쳐 영장을 재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손씨는 ELW 거래 과정에서 수백억원대 불법 매매로 시장을 교란해 부당한 수익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으며, 백씨는 스캘퍼들에게 편법으로 전용회선과 수수료 감면 등 거래 편의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H사 출신인 손씨는 이 회사가 홈트레이딩 시스템(HTS)의 ELW 관련 항목을 개발할 때 전산 실무자로 참여했던 인물이며, B씨는 온라인 영업·기획 관련 업무를 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불법매매 경위와 공모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스캘퍼와 증권사 직원 사이에 거래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금품을 주고받은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수재)도 포착해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수사선상에 올라 있는 다른 스캘퍼 20여명도 범행 횟수와 부당 이익 규모 등이 파악되는 대로 구속영장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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