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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전 홍보대사 활동 이규혁 "온 국민이 힘 실어주는데 이번엔 다를것"

4년 전과 분위기 확연히 달라…2018년이면 코치나 감독으로 대표팀 이끌 것

“온 나라가 평창을 적극 지원하는 분위기예요. 4년 전, 8년 전과는 확실히 달라요.”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의 맏형이자 세계 빙속의 ‘영원한 강자’ 이규혁(33)의 목소리에 힘이 실렸다. 지난해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한 뒤 ‘눈물의 기자회견’으로 팬들을 울렸던 이규혁은 오는 11월부터 시작하는 2011~2012 시즌 준비에 한창이다. 태릉선수촌에서 휴일 없이 비지땀을 흘리는 한편 훈련 뒤에는 TV 피겨 오디션 프로그램 준비로 눈코 뜰 새가 없다. 그래도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가 결정되는 6일 오후에는 모든 일정을 뒤로 미루고 TV 앞을 떠나지 않을 계획이다. 이규혁은 2007년 평창의 두 번째 도전 때 유치위원회의 홍보대사로 활동한 경험이 있다. “4년 전에는 우리들끼리만 뛰어다닌 느낌이었다”는 이규혁은 “지금은 확연히 다르다. 온 국민이 힘을 실어주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규혁은 “아시아에서 마지막으로 동계올림픽이 열린 게 벌써 13년 전이다. 1998년 나가노동계올림픽의 경우 웅장하고 깔끔하게 잘 치러졌다. 평창도 충분히 할 수 있다”면서 “나가노의 경우 올림픽 이후에도 경기장을 잘 활용하고 국제대회도 자주 유치하더라. 선수로서 그런 면이 가장 부러웠다. 우리는 스피드스케이팅 빙상장이 태릉 하나뿐인데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인프라 부족도 해결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고 밝혔다. 지난 3월 독일 인젤에서 열린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500m 금메달로 건재를 과시한 이규혁은 “국제대회에 다니다 보면 외국 선수들이 ‘너희 나라에서는 왜 동계올림픽을 안 하는 거냐’고 묻는다. 정말로 한번 할 때가 됐다. 2018년이면 아마 코치나 감독으로 평창에 가 있지 않을까”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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