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은행이 2월에도 총 300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기간물경매(term-auction facilityㆍTAF) 방식을 통해 28일 만기 조건으로 금융권에 공급한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연준은 오는 11일과 25일 두 차례에 걸쳐 총 300억달러를 TAF 시스템을 통해 금융권에 제공한다.
연준은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발 신용위기로 비롯된 은행 간 대출경색을 막기 위해 TAF를 이용, 유동성을 공급해왔다. 연준은 이미 지난해 말 두 차례에 걸쳐 각각 200억달러를 공급했으며 지난 1월28일에도 300억달러를 투입했다.
TAF란 자금대출을 희망하는 금융기관들이 지급하려는 금리를 써내면 가장 높은 금리를 제시한 금융기관부터 순차적으로 자금을 할당하는 입찰 방식의 담보대출을 말한다. 이는 익명성을 보장하고 담보채권의 기준을 낮추는 등 입찰참여 조건을 완화한 게 특징이며 지난해 말 재할인 창구 이용을 꺼리는 시중은행에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도입됐다.
독일계 투자은행인 드레스드너 클라인보르트의 다나 사포르타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의 TAF를 통한 300억달러 공급으로 은행들의 유동성이 한결 나아질 것”이라며 “연준이 새로 도입한 TAF 기능에 만족하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중앙은행이 TAF를 통해 자금을 공급한 후 기업들의 3개월짜리 단기자금 조달비용은 가파르게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