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고가 올들어 대형화되고 있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발생한 보험사고 건수와 피해금액은 생명보험 8건에 14억6,100만원, 손해보험 5건에 38억9,400만원 등 모두 13건에 53억5,500만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사고금액 77억7,100만원(69건)의 70%에 달하며 건당 평균 사고금액은 4억1,190만원으로 지난해 1억1,260만원보다 265.8%나 늘어났다.
특히 생명보험의 경우 이미 지난해 전체 사고액 10억4,200만원을 넘어섰고 손해보험도 지난해 전체 사고액 67억2,900만원의 60% 가량을 차지했다. 유형별로는 보험료와 보험금, 대출금, 공금, 퇴직금 등에 대한 각종 횡령이 50억5,700만원으로 압도적이었고 대출사기와 도난 등 기타사고는 2억9,800만원이었으며 유용은 한건도 없었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보험가입한도 철폐와 보험료의 고액화 등으로 사고금액이 대형화되고 있다”면서 “사고유형도 전산조작 등 지능적인 수법을 쓰거나 내부직원 중 책임자나 지급업무 담당자가 직접 가담하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이연선기자 bludash@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