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모든 것 다 잘하려 하지 말고 필살기 키우라는 말이 와닿네요

■ 특강 이모저모<br>"술은 팔기 위한 것이지 마시기 위한 것 아니다"<br>최회장 발언에 경남대 학생 웃음바다

27일 서울경제신문 주최로 경남대에서 열린 CEO특강에 참석한 학생들이 최재호 무학 회장의 강연을 진지한 자세로 듣고 있다. /창원=이호재기자

"모든 것을 잘하려 하지 말고 한 가지라도 정말 잘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는 말이 가슴에 와닿았어요."(김지훈 경남대 무역학과 4학년)

27일 경남 창원의 경남대에서 개최된 최재호 무학 회장의 특강에 참여한 학생들은 지역 주류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무학의 인재상과 경영철학에 귀를 기울였다. 가장 대중적인 술 소주와 얽힌 최 회장의 유쾌한 농담에 학생들은 연신 웃음을 터뜨렸다.

김지훈(25)씨는 "회사 경영 과정 중 워크아웃을 2년6개월 만에 졸업한 이야기가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역사학과 3학년인 김서영(22)씨와 권연경(24)씨는 "평소에 한 가지라도 특별한 나만의 장점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은 했지만 실천에 옮기지는 못했다. 특강을 듣고 다시 결심하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젊었을 때 실패를 경험해보는 것이 좋고 사소한 것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최 회장의 조언을 되새기게 됐다는 학생들도 많았다. 경영학과 4학년 김은정(23)씨는 "실패를 해봐야 한다는 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앞으로 취업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고 무역학과 3학년 강도현(26)씨는 "사소한 것에 관심을 갖고 경험을 중요시해야 한다는 내용이 새로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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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주류산업 전반을 설명하는 대목에 학생들이 뜨겁게 호응했다. 최 회장이 소주회사 회장인 자신의 음주량을 설명하면서 "술은 잘 못한다. 술은 팔기 위한 것이지 마시기 위한 것이 아니라고 직원들에게 말한다"고 해 웃음바다를 만들었다. 그는 또 "소주 소비량을 보면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한 달에 소주 한 병 정도를 마시는 것으로 나온다. 대단한 나라가 아니냐"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특강 후 질의응답시간에 중국인 유학생이 "사실 어제 저도 소주 '좋은데이'를 많이 먹었다"고 말한 뒤 "중국 시장 진출계획은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최 회장은 "가장 중요한 것이 현지화다. 일단 국내에서 일등을 한 뒤 중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까 한다. 2~3년은 걸릴 것"이라고 답했다. 장애인 채용과 관련한 물음에 최 회장은 무학의 사회공헌활동을 소개한 뒤 "(기업가는 장애인 채용시) 장애인들에게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그들의 가정이 행복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며 "그런 태도여야 진정한 사회공헌이 된다"고 답해 학생들로부터 호응을 받았다.

이날 특강은 강연자인 최 회장이 경남대 동문이어서인지 500명 수용 규모의 한마관 대강당이 빈자리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권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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