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발언대] 强小農의 시대 왔다


미국 역사에 있어 농촌과 농업은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미국인 중 백만명 이상이 자신의 제1직업을 농사로 꼽을 정도다. 하지만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가족농의 경우 창조적인 농업이 되지 않으면 경제적인 부의 창출이 어려운 상황이다. 프랑스∙독일 등 유럽과 일본에서도 농가소득 감소는 공통적으로 직면하고 있는 문제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각국은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그렇다면 한국 농업은 어떠한가. 한국 농업은 시장개방의 물결 속에서 계속 어려움을 경험해왔다. 농업소득과 농가 수가 줄어들고 있고 국내총생산(GDP)에서 농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감소하는 추세다. 여기에다 우리 농가는 고비용과 고령화, 소농위주라는 3가지의 구조적인 약점을 지니고 있다. 대규모로 생산돼 저가에 공급되는 수입농산물과는 경쟁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최근 우리나라의 농산물 소비는 고급화되고 다양화되는 추세다. 국민의 소득수준이 향상되고 여성의 사회활동이 늘어나면서 양보다는 질로 변화하고 있다. 한국 농업도 규모의 불리함을 극복하고 소농의 유리한 면을 기회로 활용한다면 희망이 있다. 소농중심의 농업은 다품목 소량 소비 시대에는 오히려 사업의 기회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농촌진흥청은 작지만 강한 농업경영체인 '강소농(强小農)'을 농촌 재도약의 돌파구로 보고 있다. 강소농 육성프로그램은 꿈과 열정, 발전 가능성이 높은 경영체를 중심으로 경영상태 진단을 통해 도달목표를 설정한다. 그리고 청-도원-센터를 연계한 교육과 관련 기술개발과 사업을 지원한다. 현장 기술지원 범위를 생산뿐 아니라 소비까지의 모든 단계로 확장해 생산기술∙마케팅∙디자인∙서비스까지 통합적으로 컨설팅하고 있다. 이를 통해 농진청은 오는 2015년까지 10만 강소농 육성을 목표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세상은 꿈꾸는 자의 것이다. 그래서인지 요즘 TV에서도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이 인기다. 몇 천명의 참가자들의 열정적인 도전이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한다. 참가자들의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멘토들이 도와주며 그 속에서 개인의 전문성을 키워 나간다. 농업도 마찬가지다. '슈퍼 농부스타'와 '위대한 농부의 탄생'이 머지않았다. 경쟁국에 비해 경영규모가 작은 한국 농업인들이여 뜨거운 열정으로 꿈을 향해 도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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