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 평판TV 31분기째 글로벌 1위

3분기 세계시장 점유율 25.5%<br>8년 연속 TV 1위 달성 눈앞<br>국가별 현지 특화 마케팅 결실

삼성전자 모델이 3월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삼성 중국 포럼에서 8자형 스탠드를 채용한 중국 전용 모델 'F4280'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1. 삼성전자는 올해 중국 시장에 'F4280 지샹파(吉祥發)' TV를 선보였다. 이 제품의 스탠드는 숫자 '8' 모양으로 만들었는데 이는 중국인들이 '재물을 벌어들이다'는 뜻의 '파(發)'와 발음이 비슷하다고 해서 '8'이라는 숫자를 좋아하는 데 착안한 것이다.

#2. 삼성전자는 지난 6월 오스트리아 비엔나 국립 오페라하우스에 85인치 초고해상도(UHD) TV를 전시하고 UHD 카메라로 촬영한 오페라 푸치니의 '라보엠'을 상영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5월에는 홍콩에서 진행된 크리스티 경매에서 최고급 85인치 UHD TV와 75인치 발광다이오드(LED) TV 등을 통해 경매에 나온 예술품들을 소개하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이 같은 현지 특화 마케팅과 프리미엄 전략을 앞세워 전세계 평판TV 시장에서 31분기 연속 1위에 오르는 대기록을 세웠다. 올해 8년 연속 세계 TV 시장 1위 달성도 눈앞에 두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 3ㆍ4분기 전세계 평판TV 시장점유율(매출 기준) 25.5%를 기록하며 2006년 1ㆍ4분기부터 31분기 연속 1위에 올랐다고 21일 밝혔다. 삼성전자의 3ㆍ4분기 점유율은 2ㆍ3ㆍ4위 업체의 점유율 합과 맞먹는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평판TV 외에도 3ㆍ4분기 액정표시장치(LCD), LED, 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PDP), 3D 등 모든 부문에서 각각 24.1%, 24.3%, 47.5%, 28.0%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전세계 TV 시장 부동의 1위를 지켰다.


특히 북미와 유럽ㆍ중국에서의 지속적인 점유율 신장이 돋보였다. 전체적으로 TV 시장이 정체돼 있는 북미와 구주 시장에서 점유율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포인트, 1.3%포인트 올랐으며 세계 최대 TV 시장인 중국에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점유율을 1.3%포인트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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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성과의 배경에는 60인치 이상 초대형 제품과 7080 시리즈에 집중한 프리미엄 마케팅, 55ㆍ65인치 UHD TV 판매 확대 등 주요 국가별 맞춤형 마케팅이 주효했던 것으로 회사 측은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대형 TV 판매 확대에 힘입어 60인치 이상 초대형 프리미엄 TV 시장의 34.6%, 1,500달러 이상 평판TV 시장의 41.1%를 차지하며 시장을 이끌고 있다.

올 4ㆍ4분기 TV 판매도 순조롭게 진행되며 올해까지 8년 연속 세계 TV 시장 1위 달성이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삼성전자는 북미 지역의 블랙프라이데이 등 연말 프로모션과 계절적 요인, 내년에 있을 소치 올림픽, 브라질 월드컵 등 주요 스포츠 이벤트에 대한 기대 심리 등으로 4ㆍ4분기 전세계 TV 시장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선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치열한 글로벌 TV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것은 고객들이 삼성 TV의 우수성을 인정해준 결과"라면서 "업계 1위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끊임없이 TV 시장을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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