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부채상환비율(DTI)규제 부활의 여파로 지난 4월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이 20% 이상 급감하면서 강남권 재건축 예정 단지를 중심으로 최고 8,000만~9,000만원씩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4월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거래 건수는 5만5,586건으로 전달 보다 3,556건(6.01%) 줄었다. 전국 아파트 거래량이 줄어든 것은 계절적 비수기인 지난 1월 이후 3개월 만이다. 이는 ‘3.22 대책’으로 수도권에 대한 DTI 규제가 4월부터 다시 시작되면서 주택 구매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4월 신고자료에는 2월 계약분 9,000건, 3월 계약분 3만200건, 4월 계약분 1만6,400건 등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서울 등 수도권이 직격탄을 맞으며 거래량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서울은 4,787건으로 전달보다 1,567건(24.66%) 줄면서 올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강남3구의 거래량은 734건으로 무려 265건(26.52%) 급감했다. 경기도와 인천도 1만1,443건, 1,710건으로 각각 전달보다 18.24%, 20.42% 줄었다. 수도권 전체로는 1만7,940건으로 전달보다 20.26% 감소했다. 거래량이 급감하면서 서울 강남권 재건축 예정단지 등 주요 단지들의 가격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77㎡는 8억9,000만원에 거래돼 전달 8억9,000만~9억8,200만원보다 최고 9,200만원 하락했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아파트 1단지 51㎡는 전달 9억8,000만원에서 8억9,000만원으로 9,000만원 하락했다.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 77㎡는 11억2,000만원에서 10억5,000만원으로 7,000만원 떨어졌다. 비강남권도 하락세를 보였다. 노원구 중계동 중계그린 40㎡는 1억8,100만~1억8,700만원에서 1억6,500만원으로 최고 2,200만원 떨어졌고, 경기도 고양시 큰마을 현대대림 85㎡는 2억5,400만~2억6,000만원으로 전달 대비 최고 1,800만원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