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후 정의당 원내수석부대표는 9일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90) 전 총리가 11일 방한할 예정이고 청와대 방문 의사가 있어 이를 청와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무라야마 전 총리가 박근혜 대통령과 면담을 가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무라야마 전 총리는 일본의 식민지 지배를 사죄한 이른 바 무라야마 담화(1995년 8월15일)의 당사자로 당시 총리 자격으로 제2차 세계대전 종전 50주년을 맞아 일본의 침략전쟁과 식민지정책으로 아시아 국가에 큰 피해와 고통을 준 것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박 대통령이 무라야마 전 총리를 만날 경우 두 나라의 외교적 위기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구상을 밝힐지 주목된다. 또 무랴야마 전 총리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입장을 전달할지 여부도 관심사다. 정 수석부대표는 "아직 구체적인 반응이 없지만 청와대에서도 무라야마 전 총리의 일정에 대해 상당한 관심을 갖고 문의를 해왔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