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기반기술 경기대회] 한국경제 숨은 주역들 기술력 과시 금형분야 추가 대회열기 고조…참가자수 작년보다 2배 늘어 이철균 기자 fusioncj@sed.co.kr ‘2007 생산기반기술경기대회(이하 생기반대회)’가 지난 6월 막이 올라 4개월간의 대장정을 끝냈다. 특히 올해부터는 금형 분야가 추가돼 그 규모가 커지고 대회 참가자 수도 지난해에 비해 배 가까이 늘 정도로 해가 갈수록 대회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생기반대회는 금형ㆍ열처리ㆍ주조ㆍ도금ㆍ용접 등 한국 제조업의 뿌리를 이루고 있는 생산기반산업의 ‘최고 기업’ ‘최고 기술인’을 뽑는 대회다. 자동차ㆍ조선ㆍ전기전자ㆍ기계산업 등 한국 주력 산업의 경쟁력은 이들 기업과 기술인으로부터 나오고 있다. 자타가 공인하는 수출 3,000억달러 시대의 1등 공신인 셈이다.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은 ‘2007 생산기반기술경기대회’에 입상한 35개 기업과 87명의 기술인 및 유공자 6명에 대한 정부 포상식을 12일 과천정부청사 기술표준원 중강당에서 개최한다. 6월부터 10월까지 72개 기업, 310여명의 기술자 및 학생들이 참가했고 금형ㆍ열처리ㆍ주조ㆍ도금ㆍ용접 등 5개 부문에 걸쳐 지역ㆍ학교별로 개최,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최고 영예인 대통령상은 ㈜해성기공에 돌아갔다. 이번 대회는 기존 4개 분야의 대회에 금형 분야를 추가해 5개로 늘렸다. 또 지난해부터 생산기반기술에 대한 이공계 학생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학생 부문 경진을 지역과 학교별로 분산 개최해 큰 호응을 얻었다. 생기반대회가 매년 열띤 호응을 얻으면서 성장하고 있지만 아직도 이들 생산기반기술의 중요성 부각은 미진한 것이 사실이다. 현장의 열악한 작업조건 때문에 3D 업종으로 인식돼 전문 기술인력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기업이 영세해 국제 경쟁력을 점차 상실해가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생산기반산업은 종업원 수가 20인 이하인 소규모 공장이 전체의 83%, 50인 이하가 전체 95%로 대부분이 중소영세기업이다. 하지만 금형ㆍ열처리ㆍ주조ㆍ용접ㆍ도금 등 생산기반기술의 직접 매출액은 31조7,000억원에 달한다. 관련 산업에 대한 경제적 파급효과도 10배 이상이나 되는 그야말로 국가 산업의 근간이다. 이들의 뒷받침 없이는 부품ㆍ소재 산업의 성공은 물론 우리산업의 미래 경쟁력 확보 역시 장담할 수 없다. 중간 공정의 특성상 생산기반기술이 소재 및 제품의 품질ㆍ성능ㆍ가격 경쟁력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세계 산업의 발전 방향인 친환경ㆍ초경량화ㆍ고기능화 등도 생산기반기술의 혁신적인 개발이 필수다. 자동차 부품의 경량화를 위한 새로운 금형 주조기술 및 첨단 표면처리 기술, 전자부품의 고기능화를 위한 초정밀 금형기술 및 미세접합기술, 기계부품의 내구성 향상을 위한 플라즈마 열처리 등이 좋은 예다. 전문가들은 생산기반기술의 발전 방향을 미래 시장을 선점할 혁신기술 개발, 제품 설계 및 생산공정의 디지털화, 친환경적인 그린화 기술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지적한다. 또한 생산기반기술 지원 및 연구기능의 전문화ㆍ집중화로 기술개발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정부의 일관된 업무 추진을 위해 전문기관을 중심으로 한 생산기반기술의 기술개발 지원체제도 정립해야 한다. 이후 산학연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분야별로 수요의 시급성, 기술수준, 개발능력 등을 고려해 단계적인 추진이 필요하다. 한편 지난 1991년부터 시작된 ‘생산기반기술경기대회’의 역대 수상자들은 지금까지 국가 생산기반기술 향상의 첨병이 돼왔다. 2002년부터는 기술표준원에서 도금 등 4개 분야 대회를 통합 운영해 규모를 키웠다. 또 2002년 정부포상 훈격을 대통령상으로 격상하고 명칭을 ‘생산기반기술경기대회’로 통합해 시상했다. 올해부터는 금형 분야가 경기대회에 추가됨에 따라 시상 분야는 모두 128개가 됐다. 정부포상 5개, 장관상 87개, 표창 6개, 단체상 35개 등이다. 입력시간 : 2007/10/11 18: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