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주요 20국) 재무장관ㆍ중앙은행장 경주회담에서 환율전쟁의 휴전이 합의됐음에도 불구하고 환율 갈등의 뿌리인 달러 약세는 쉽게 진정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블룸버그는 25일 호주 달러와 뉴질랜드 달러 가치가 이틀째 뛰었다면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다음달 3일 2차 양적 완화 조치 착수를 시사할 것으로 여전히 관측되는 점 등을 상기시켰다.
크레디트스위스(CS)의 도쿄 소재 후가야 고지 수석 통화 전략가도 “미국이 달러 약세를 저지하겠다는 어떤 확고한 약속도 하지 않았다”며 “투자자들도 여전히 미국의 (추가 완화) 통화 정책(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지적했다.
UBS는 “(G20 경주회담 후 발표된) 코뮈니케가 약한 합의만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구속적인 결의가 없는 상황에서 성명이 환율에 즉각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다소 약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UBS 보고서는 이에 따라 미 달러에 대해 호주 달러, 캐나다 달러, 북유럽 및 신흥시장 통화들이 계속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