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최수부 광동제약 회장/화장품·정보통신·환경산업등 진출(인터뷰)

◎2002년까지 종합그룹사로 발돋움『사업구조 다각화를 통해 한방전문업체에서 종합그룹회사로의 변신에 나서겠습니다.』 오랫동안 한방의약품 한 우물만 고집해온 광동제약이 16일 창립 33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는 「신광동 2002년」을 선포했다. 최수부회장(61)은 이에 대해 『우리나라에서 월드컵이 열리는 2002년까지 화장품·정보통신·환경산업·의료기 등 적극적인 신규사업 진출을 바탕으로 종합그룹회사로 발돋움 하겠다는 경영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신광동 2002년」을 선포하게 된 배경은 무엇입니까. ▲저는 33년 동안 한방의약품을 개발, 국민 건강에 기여해왔다는데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이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오는 2002년까지 화장품·정보통신·환경산업·의료기 등 4∼5개 분야에 신규 진출, 연간 매출액 5천억원을 웃도는 중견그룹으로 탈바꿈할 계획입니다. ―구체적인 사업 다각화의 내용을 설명해주시죠. ▲화장품사업의 경우 비타민E제제, 한방제제를 이용한 피부미용제 개발을 완료한 상태입니다. 연말까지 생산시설을 갖추고 GMP인정을 받으면 내년부터 출시할 예정입니다. 한약재 추출박을 활용한 비료 제조방법에 관한 특허를 획득, 97년부터 실용화에 들어갈 것입니다. 한약재를 이용한 민속주, 어린이용 한방과자도 앞으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또 기존에 진출한 서울TRS의 지분을 확대하면서 미래유망산업으로 부각되고 있는 정보통신분야에 대한 진출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회장께서 지금도 영업본부장을 맡고 있듯이 유통분야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전국적인 의약품 배급망을 갖춘 종합유통전문업체를 설립해 제조업체와의 분업구조를 정착시키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습니다. 아울러 다단계판매와 통신판매사업에도 새로 진출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기존의 건강식품은 물론 화장품, 세제류, 주방용기 등 생활 필수품을 일반소비자들에게 공급할 작정입니다. 이 과정에서 외국업체와의 제휴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현재 추진중인 식품사업분야는 어떻게 이끌어나갈 계획입니까. ▲생활용품과 생수산업, 외식산업 분야에도 진출할 계획입니다. 식품사업에서는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에서 벗어나 자체적인 제조기술 및 생산설비를 바탕으로 7∼8종의 캔제품을 추가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주력분야인 의약품 쪽은 어떻습니까. 최근들어 일반의약품 이외에 치료제에 대해서도 투자를 많이 늘리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최근 스위스 로슈사와 합작으로 제3세대 경구용 세펨계 항생제인 글로보세프를 비롯해 주사제와 진해거담제, 아세테인 등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소염진통제, 항당뇨제, 고지혈증 치료제 등을 개발하고 간염백신사업에도 참여할 방침입니다. 신약분야에서도 간질환치료제와 혈전용해제가 현재 3상 임상단계에 들어가 내년 중순께 출시될 예정입니다. ―향후 제약산업의 전망은 어떻습니까. ▲내년 1·4분기에는 일부 업체 의 경우 자금 조달에 애로를 겪게될 수도 있습니다. 외국기업과의 경쟁을 극복하고 앞으로 전개될 제약업계의 구조재편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 확대를 통해 확실한 제품력을 갖추고 마케팅능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봅니다.<정상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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