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도네시아 '비상사태 선포'

압두라만 와히드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28일 의회의 탄핵 움직임에 맞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와히드 대통령은 이날 오후 비서실장을 통해 발표한 대국민 성명에서 "당면한 국가위기를 극복하고 질서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단호하고 특별한 조치를 취할 것을 관련 장관에게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와히드 대통령이 비상사태를 선포함에 따라 의회의 탄핵 절차 돌입 이전에 의회를 해산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의회는 오는 30일 회의를 열어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부통령과의 권력분점을 들고 나온 와히드 대통령의 제안에 대해 수용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만약 의회가 와히드 대통령의 제안을 거부키로 결정하면 곧바로 특별회의 소집으로 이어지는데, 이는 곧 탄핵 절차의 개시를 의미한다. 한편, 수실로 밤방 유드호요노 안보장관은 "와히드 대통령이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하고자 한다면 행동을 해야 한다"며 "나는 의회 해산에 동의하지 않으며 지지할 위치에 있지도 않다"고 말했다. 또한 의회에서 군부를 대표하고 있는 부디 하르소노 중장도 "군부는 비상사태 선포와 의회 해산 모두 반대한다"고 말했다. 정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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