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중일 바둑영웅전] 다시 정상을 향하여

제17회 후지쯔배 세계바둑선수권 8강전<br>○ 박영훈 5단 ● 장 쉬 9단 (2004년 6월5일 베이징)

[한중일 바둑영웅전] 다시 정상을 향하여 제17회 후지쯔배 세계바둑선수권 8강전○ 박영훈 5단 ● 장 쉬 9단 (2004년 6월5일 베이징) 제1보(1~16) 소년들은 회복이 빠르다. 거의 다 이겼던 바둑을 조치훈에게 역전패당한 박영훈은 한동안 침묵을 지켰다. 동갑인 최철한이 천원에 이어 국수와 기성을 차지하여 3관왕이 되었건만 박영훈은 무관이었다. 2004년 4월. 박영훈은 오래간만에 국제선 비행기를 타게 되었다. 제17회 후지쯔배에 한국 대표로 선발되어 도쿄 원정을 가게 된 것. 한국 대표의 수효는 8명. 이창호, 조훈현, 이세돌, 유창혁의 4인방에 최철한, 송태곤, 박영훈, 조한승이 함께 나섰다. 8명 가운데 3명(조훈현, 이세돌, 조한승)이 본선2회전에서 탈락하고 8강에는 5명이 올라섰다. 8강전에서 이창호는 거북한 상대 요다9단과 맞붙게 되었고 송태곤은 대만의 저우쥔쉰(周俊勳)과 두게 되었다. 최철한은 유창혁과 대좌했고 박영훈은 장쉬 9단의 상대가 되었다. 장쉬9단은 1980년생으로 린하이펑의 문하생이다. 타이베이 태생이며 14세에 입단했다. 본인방과 왕좌를 석권하여 일본기원의 공식 랭킹 3위지만 지난해의 수입 랭킹은 1위였다. 현재 공식 랭킹 1위는 기성과 천원을 지니고 있는 하네나오키(羽根直樹). 장쉬는 작년에 고바야시 이즈미(小林泉美)6단과 결혼하여 고바야시 고이치(小林光一)의 사위가 되었다. 이즈미는 장쉬보다 3년 연상. 장쉬와 이즈미의 결혼은 몇해 전 타이베이 출신의 양자이엔(楊嘉源)9단이 미녀 기사 지넨가오리와 결혼했을 때만큼 큰 화제가 되었다. 장쉬는 저단자 시절에 이미 장쉬포석이라는 독특한 포석을 구사하여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노승일ㆍ바둑평론가 입력시간 : 2004-08-27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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