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 1,000포인트는 모든 악재를 감안해도 저평가 영역이다. 이 지수대에서는 매수로 대응하겠다.”
김영일 한국투신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2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국내 첫 펀드 설명회(IR)에서 “지난해는 우리가 예상했던 확신들이 무너져 내리며 주식시장이 폭락했지만 지금은 위기에 적극 대응하고 있어 지금보다 더한 곤궁에 빠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본부장은 이어 “올해 경제는 1ㆍ4분기에 최악의 국면을 지나 2ㆍ4분기부터 회복되기 시작해 하반기에는 경기 부양책의 효과가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연말에 1,400~1,500포인트까지 회복이 가능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날 펀드 IR 행사에 발표자로 나온 박현준ㆍ이영석 펀드매니저는 “올 상반기 변동성 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단기간에 큰 폭으로 상승하는 종목이 출현할 가능성이 높다”며 “저평가소외주, 턴어라운드주, 산업구도 재편 수혜주, M&A관련주 등을 미리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업계 최초로 열린 이날 펀드 IR 행사에서는 그동안 비밀스레 진행돼온 펀드 운용 전략 등을 매니저들이 직접 공개하고 운용상 미흡했던 점을 솔직히 털어놓아 눈길을 끌었다. 이번 펀드 IR 행사에 참석한 서경덕 하나대투증권 펀드 애널리스트는 “지금껏 좁은 공간에서 비밀리에 오갔던 얘기들을 공론화함으로써 운용의 투명성 및 신뢰감을 높일 수 있는 참신한 시도”라고 평했다.
한투운용은 이 같은 IR 행사를 분기마다 열고 기관투자가 및 판매사 관계자 등에 그쳤던 참석 대상도 점차 확대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