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수백억대 정보통신관 헐릴판

수백억대 정보통신관 헐릴판 지난 93년 대전엑스포 개최시 문을 연 정보통신관이 적자 운영을 견디지 못해 700여억원의 예산을 낭비한 채 사라질 위기에 처해져 있다. 지방공사 대전엑스포과학공원은 9일 정보통신관과 초고속정보통신체험관을 건립ㆍ운영해온 한국통신이 지난 9월30일로 적자누적을 이유로 이들의 운영을 중단한 이후 운영재개를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수용하지 않아 시설철거를 요구하는 원상복구를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통신이 정보통신관의 운영을 재개하지 않을 경우 현재자산가치만도 180억원에 이르는 전시관이 몽땅 헐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통신측은 지난 93년 6,900평의 부지에 557억원을 투자해 연건평 5,570평 규모의 정보통신관과 초고속정보통신체험관을 건립, 7년 동안 운영해왔다. 그러나 매년 20억원이상씩 적자를 기록, 현재 누적적자가 150억원에 달해 더 이상 이를 운영하는 것은 무리라는 입장이다. 게다가 기획예산처 또한 한국통신에 적자누적을 이유로 정보통신관과 초고속정보통신체험관의 운영중단을 요구, 이미 더 이상의 추가 적자보다 시설 자체를 포기하는 것이 오히려 낫겠다는 결론을 내려놓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통신은 이들 시설을 대전시에 기부채납하고 대전엑스포과학공원이 위탁운영하는 방안을 내놓았으나 과학공원측도 막대한 적자를 감수하면서까지 이를 운영할 수 없음을 밝혀 뚜렷한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대전엑스포과학공원 관계자는 “정보통신관 등의 가치가 180억원에 달하는 등 전시관을 보존해 이를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나 운영할수록 막대한 적자가 쌓이는데 누가 선뜻 맡으려 하겠나”며 “활용하지 못하는 시설을 공원내에 유지하는 것도 문제라는 점에서 시설해체 등 적극적인 해결책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전=박희윤 기자 hypark@sed.co.kr입력시간 2000/11/09 16:36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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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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