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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중국 하얼빈에 세워진 안중근 의사 기념관을 찾은 관람객이 5만명을 넘어섰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3일 '중국의 한국 애국자 기념관, 관광명소 됐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안 의사 기념관에 하루 평균 500~600명의 관람객이 찾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기념관 측은 이들 중 중국인이 60%, 한국인이 30%가량이라고 신화통신에 설명했다. 일부 역사학자나 일본인 역시 이곳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중근 의사 기념관은 안 의사 순국 104주년을 맞은 올해 1월 의거 현장인 하얼빈역에 설치됐다.
이는 지난해 중국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안 의사 기념 표지석을 세워달라'고 요청한 데에 중국 정부가 '표지석 대신 기념관을 세우겠다'고 화답한 결과다.
개관 당시 일본 정부가 "안중근은 테러리스트"라며 강하게 반발했지만 중국은 "안 의사는 역사적으로 저명한 항일 의사"라며 기념관 건립을 옹호했다.
기념관에는 안 의사의 생애를 소개하는 공간과 함께 안 의사가 일제 침략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하얼빈역 1번 플랫폼을 내다볼 수 있는 대형 창문이 마련됐다. 안 의사는 1909년 하얼빈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뒤 이듬해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하얼빈역에 마련된 안중근 의사 기념관 내부 모습. /사진제공=외교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