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1월실업률] 8.5% 사상최고... 실직자 176만2,000명

지난 1월 중 국내 실업률이 8.5%를 넘어 사상최고 수준을 기록했다.특히 취업자수가 예년에 비해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는데다 앞으로도 당분간은 고용여건이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신규인력이 배출되는 2~3월께 최악의 실업대란이 우려된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중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자수는 모두 176만2,000명으로 전달보다 9만7,000명 늘어났으며 실업률은 8.5%로 전달에 비해 0.6%포인트 상승하며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실업률이 8%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66년 1·4분기 중 8.5%를 기록한 후 33년 만에 처음이다. 실업률이 크게 높아진 것은 겨울철을 맞아 건설업, 농림·어업 등의 단순노무 일자리가 줄어든데다 지난 1월 중 공공근로사업이 일시적으로 축소된 데 따른 것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통계청은 그러나 계절적 특성을 제외한 계절조정 실업률은 7.7%로 지난해 10월 이후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여 경기변동에 따른 실업사태는 다소 진정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연령별로는 15~19세의 실업률이 25.6%, 20~29세가 13.2%로 전체평균 8.5%를 각각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나 올봄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졸업하는 신규인력들의 구직난이 심각할 것으로 우려된다. 또 30~50대의 실업률도 평균 7.0%대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의 2.4~3.2%에 비해 두배 이상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월 중 취업자수는 모두 1,890만9,000명으로 전달보다 61만2,000명 감소했다. 이는 농림어업 부문에서 21만4,000명, 건설업 15만7,000명, 개인공공서비스업에서 15만3,000명씩 취업자수가 각각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계절적 특성으로 인해 건설 및 농림업 부문의 일자리가 줄어든데다 1월 중 공공근로사업 규모가 전달의 24만8,000명에서 11만,3000명선으로 대폭 줄면서 실업률이 크게 높아졌다』며 『학생들의 구직활동이 본격화하는 2~3월 들어서는 실업률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계절절 요인을 제외한 계절조정 실업률은 지난해 10월 8.4%를 기록한 후 11월 8.1%, 12월 7.9%에 이어 1월들어 7.7%로 계속 낮아지는 추세』라며 『경기적 요인에 의한 실업자수는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이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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