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외국인 고수익 비결은 "우량주 장기투자"


외국인 투자자들의 고수익 비결은 대표 우량주를 장기 투자하는데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7일 삼성증권은 “외국인들의 투자성과가 개인투자자에 비해 높은 이유는 정보력에서 앞서기 때문이라는 일부의 주장과는 다르다”면서 “풍부한 유동성을 가진 대표 우량주를 균형 있게 매입하고 시장의 흐름을 거스르지 않는 장기투자를 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삼성증권은 최혁, 고봉찬 서울대 경영대 교수의 ‘외국인 투자자의 거래 행태 및 정보우월성 비교연구’ 논문을 인용, 실증적으로 외국인들의 매매행태를 연구한 결과, 외국인 투자자들이 내국인보다 우월한 정보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증거는 없으며 오히려 한국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시장을 추종하는 매매를 한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또 자체분석 결과, 지난 1998년 이후 외국인들은 특별히 지수 고점에서 적극적으로 차익을 실현하지 않았으며, 지수 저점에서 의도적으로 투자비중을 크게 늘리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오히려 시장의 흐름과 개별 기업들의 펀더멘털 변화에 순응하면서 시장의 흐름을 거스르지 않는 장기투자를 했다는 것. 외국인들이 기준지수로 삼는 MSCI코리아지수가 지난 2000년 이후 한국 코스피지수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올린 점도 외국인들의 고수익을 올릴 수 있었던 원인으로 지목됐다. MSCI코리아지수의 경우 주요 업종들의 대표 종목들 중 유동성이 풍부하고 시가총액이 높은 72개 종목을 대상으로 해 이 지수를 추종하다 보면 자동적으로 풍부한 유동성을 가진 시가총액 상위종목에 대해 균형있는 투자를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정영완 삼성증권 투자정보파트장은 “외국인들이 한국에서 우수한 투자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우월한 정보력이나 선진 투자기법 때문이라기보다는 대표우량주 투자와 장기투자라는 투자의 상식을 지켜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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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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