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서울 재개발 아파트 1순위서 미달 '눈길'

신공덕 아이파크 84㎡

올 하반기 들어 서울 재개발 지역에서 처음으로 분양된 아파트의 일부 주택형이 1순위 청약에서 신청이 미달됐다.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 받아 분양가가 주변 시세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게 높지 않았는데도 1순위 청약 미달사태가 벌어져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졌다. 특히 하반기 서울 재개발 지역에서 일반 분양될 아파트가 5,000여가구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계속되는 분양시장 침체로 재개발 조합과 건설사들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14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현대산업개발이 서울 마포구 신공덕6구역을 재개발해 분양한 신공덕 아이파크의 일부 주택형이 1순위 청약 신청자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이 아파트는 전체 195가구 가운데 조합원분과 특별공급 물량을 제외한 66가구가 일반 분양됐고 140가구가 청약해 평균 2.1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나 8개 주택형 가운데 3개 주택형은 1순위 모집 대상 가구 수 일부에 대한 신청을 받지 못했다. 미달된 3개 주택형 가운데 2개 주택형은 수요자 선호가 높은 전용 84㎡ 중소형 주택이었던 것도 눈길을 끈다. 현대산업개발의 한 관계자는 "타워형과 저층 물량에 대한 선호도가 일부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미달 물량이 소수인 만큼 3순위 마감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그러나 분양시장 침체가 장기화하고 물가 및 금리 상승 등으로 주택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떨어지면서 서울 재개발 물량의 인기도 예전만 못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신공덕 아이파크의 경우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 받아 분양가(3.3㎡당 1,700만원대 후반)가 주변 시세에 비해 크게 비싸지 않고 입지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예년과 같은 높은 청약 열기는 찾아볼 수 없었다. 한편 다음달부터는 래미안 전농 크레시티, 왕십리 뉴타운 텐즈힐 등 대규모의 서울 재개발 분양이 잇따를 예정이다. 이들 사업장의 경우 대부분 조합과 건설사들이 일반 분양가 수준을 놓고 막판까지 갈등을 빚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