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아이반'의 여파와 이라크 정세에대한 우려감, 미국 석유재고의 감소세 등으로 뉴욕과 런던의 국제유가가 급등세를보였다.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에 비해 1.71 달러(3.9%) 오른 배럴당 45.59 달러에서 거래가 마감됐다.
이는 지난달 23일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이번주 들어서만 배럴당 2.78 달러(6.
5%)가 상승한 것이다.
영국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X)의 11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도 전날에비해 1.70 달러(4.2%) 급등한 배럴당 42.45 달러에서 거래가 마감됐다.
이날 국제유가의 급등은 허리케인 아이반에 의한 정유시설의 피해가 적지 않고이라크 정세가 여전히 불안한데다 내주 발표될 미국의 원유재고도 8주 연속 하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멕시코만 일대의 석유생산은 허리케인 아이반의 영향을 받기 시작하면서평소 생산량의 72%가 감산된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미국 에너지부가 발표한 지난주 주간 원유재고는 1주일 전에 비해 710만배럴 줄어든 2억7천860만배럴로, 7주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었다.
뉴욕=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