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TP, 기술이전 중개·마케팅 잇단 성과… 상품화 산파역 톡톡
| 대구기술거래소가 지난달 엑스포에서 개최된‘국제모바일산업전시회’ 에서 기술이전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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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될 뻔한 특허 등 유망기술이 대구 기술거래소의 도움으로 잇따라 빛을 보고 있다.
㈜아이씨엔지는 지난 2003년 객담(가래)을 이용해 폐암에 걸렸는지 여부를 조기에 확인할 수 있는 진단시약인 ‘폐암유전자 조기진단키트’를 개발했으나 그 동안 사업화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러다 지난달 22일 대구 테크노파크(이하 대구TP) 기술거래소의 중개로 ㈜대용과 ‘기술이전 및 특허기술 통상실시권 계약’을 체결, 사업화의 길을 열었다. ㈜대용은 독점판매권을 갖는 대가로 기술제공자에게 매년 일정액의 기술이전대금과 판매수익 일부를 로열티로 제공키로 했다.
이 진단시약은 객담에 섞여 나오는 극막의 암세포를 활용해 폐암을 진단하는 것으로, 이미 한국ㆍ미국ㆍ중국 등에서 특허를 획득했고, 현재 일본ㆍEU 등 6개국에 특허를 출원중인 유망기술. 기존 여러 검사종류에 비해 초기 진단율이 높고, 의료보험인증에 따라 검사비도 저렴하다.
㈜대용 김대용 사장은 “현재 7개 병원에서 이 진단시약이 사용되고 있으며 연말에는 삼성의료원 등 전국 규모의 병원에서 사용될 것”이라며 “올해 매출은 5억원, 내년에는 30억원이, 2009년엔 60억원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금강화학약품㈜도 지난해 10월 대구기술거래소를 통해 산소발생장치와 관련해 보유자 박모씨로부터 핵심기술을 이전받아 상품화를 추진중이다. 이 기술이 상품화에 성공할 경우 소방방재 시장에서 큰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처럼 올해 출범 4년째를 맞는 대구TP 대구기술거래소가 우수기술을 개발하고도 사업화와 연결시키지 못하고 있는 업체나 개인에게 ‘산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기술이전 성사 건수도 1차연도(2004년 4월~2005년 3월)에는 2건에 거쳤으나 2차연도와 3차연도에는 각각 13건으로 크게 늘었다.
특히 지난 3년 동안 기업 등으로부터 이전희망기술 1,035건과 도입희망기술 141건을 발굴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놓고 있으며 기술이전 상담도 매년 크게 늘고 있다.
대구TP 곽영길 부단장은 “기술은 개발만큼 판매가 중요하다”며 “우수 기술이 기업이나 대학, 연구소 등에서 사장되지 않도록 기술이전사업을 대구TP의 중점사업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